지금 세계는 국가가 아닌 주요 도시들이 긴밀히 연결돼 초거대도시권을 형성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세계 문명은 머지않아 또 한 번의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여기에 부응하는 도시 공간 체제를 조성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책에 담겼다. 지속 가능하고 민주적인 미래도시로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우리 도시의 문제와 가능성을 읽고 연구와 담론을 형성해가야 한다는 것이다.
책은 1장 ‘무엇이 도시를 바꿀까?’, 2장 ‘도시는 어디까지 커질까?’, 3장 ‘미래에 우리는 어디에서 살까?’ 등 세 가지 질문으로 구성됐다.
3장은 압축거점에 중심 인프라를 집적하고 연결해 한국을 하나의 ‘도시국가’ 시스템으로 구축하자고 제안한다. 그러면서 대전-충청권 압축거점 대상지로 삼은 도시모형을 제시한다.
“고속도로 교통과 철도교통이 호남과 영남으로 갈라지는 결절점에 주목해 두 지역이 용이하게 연결되는 교통 중심지를 핵심 압축거점으로 개발함으로써 대전, 청주, 세종, 공주를 잇는 인구 300만 명 이상의 대전-충청권 메가리전 구축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