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페터 이현준, 함부르크 필하모닉 트럼펫 수석 최종 임용

입단 5개월 만에 단원 투표로 최종 임용 결정
  • 등록 2024-01-24 오전 10:42:49

    수정 2024-01-24 오전 10:42:49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금호문화재단은 금호영아티스트 출신 트럼페터 이현준(25)이 함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으로 최종 임용됐다고 24일 전했다.

트럼페터 이현준. (사진=금호문화재단)
이현준은 지난해 6월 18~19일(현지시간) 함부르크 필하모닉의 트럼펫 수석 선발 오디션에 합격해 같은 해 9월부터 정식 입단해 활동을 시작했다.

금호문화재단 측은 “본래 1년간의 연수 기간을 지나 전 단원 투표를 통해 최종 임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이례적으로 입단 5개월 만에 투표를 거쳐 종신 수석으로 정식 임명됐다”고 설명했다.

이현준은 지난해 함부르크 필하모닉 입단 당시 금호문화재단을 통해 “트럼펫을 하면서 가졌던 오랜 꿈이 현실로 이뤄져 너무 기쁘다. 재학 중인 함부르크 음대 교수님인 마티아스 홉스의 뒤를 이어 함부르크 필하모닉의 수석에 임용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1년 동안 겸손한 마음과 한국인의 긍지를 가지고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 항상 좋은 소리를 들려드리는 진정성 있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이현준은 2019년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로 데뷔했다. 2016년 부산음악콩쿠르, 2018년 동아 음악콩쿠르, 2019년 제주국제관악콩쿠르 등에서 우승했다. 2020년 KBS한전음악콩쿠르에서 역사상 최초로 금관주자로서 전체 대상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현재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아카데미 단원으로 활동 중이며,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 활동했다. 선화예고를 거쳐 한양대 관현악과를 수석 졸업했다. 마티아스 홉스의 가르침 아래 함부르크 국립음대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함부르크 필하모닉은 1828년 창단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악단이다.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함부르크 심포니, 앙상블 레조난츠와 함께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의 상주 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2015년부터 켄트 나가노가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다. 한국인 단원으로 다니엘 조(제1바이올린, 악장), 금호영재 출신 최정윤(제2바이올린), 금호영재 출신 이명은(제2바이올린), 이상윤(비올라 부수석), 금호영아티스트 출신 김민주(바순 수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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