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6일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되기도 전에 공정선거를 의심하는 사례가 많다”며 “저는 민주당 대표와는 차별적으로 비례 정당 지지를 하지 못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대해 “민주당은 정당법과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물심양면으로 시민당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발언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오세훈·나경원 후보에 대한 선거 방해 행위가 공공연히 방치되고 있다”며 “노골적인 선거 방해 때문에 출근인사도 제대로 못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거 중립에 대한 우려는 진작부터 있었는데 현실이 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매우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우리는 지난 지방선거 때 울산에서 벌어진 부정선거 사건을 똑똑히 기억한다”며 “이번 총선이 울산선거의 재판이 된다면 국민께서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당이 선거중립내각을 요구한 이유도 울산선거의 재탕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 촉구한다. 확고한 선거 중립을 지키라. 공정 선거의 의지를 국민 앞에 밝혀라”고 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천안함 10주기를 맞아 “통합당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우리 안보와 외교를 정상으로 돌려놓겠다고 약속드린다”며 “4·15 총선은 문재인 정권 심판과 국정 대전환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이념과 진영에 매물돼있는 문재인 정권과 친문세력을 심판해서 위기를 극복하고 새 미래 여는 기회가 돼야 한다”며 “국가 재건 수준의 대수술, 대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