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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장기 불황과 청년 실업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매운 음식으로 잠깐이나마 스트레스를 풀고자 하는 욕구가 매운 음식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브렉시트 등으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며 매운맛 인기가 당분간 지속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매운 음식을 섭취하면 뇌가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하고 기분 전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캡사이신 등 매운맛을 뇌가 ‘통각’으로 인지하고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아드레날린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또한 매운 음식은 식욕을 자극하고 소화를 돕는 역할도 해 입맛이 떨어지는 여름 음식으로도 제격이다.
‘치느님’이 매운맛과 만나 ‘열풍’
포만감 있는 한 끼 식사, 입맛을 돋우는 간식, 맥주와 환상 궁합 등으로 ‘치느님(치킨+하느님)’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치킨이 매운맛을 만나면서 날개를 달았다.
치킨업계 매운맛 열풍을 불러온 제품은 굽네치킨의 ‘볼케이노’다. 고추장 베이스의 특제 소스를 발라 감칠맛 나는 매운맛을 구현한 볼케이노는 ‘매콤한 불맛’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6개월 동안 매출 550억원을 돌파했으며, 함께 제공되는 ‘마그마 소스’는 밥과 함께 비벼 먹는 ‘치밥’ 문화를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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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bhc는 매운맛을 더 강하게 즐기고 싶은 소비자 요구가 있다고 판단, ‘맵스터 더매운맛’을 선보이며 매운맛 마니아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BBQ도 청양고추와 베트남 고추를 소스로 활용한 ‘마라핫’ 치킨을 선보였으며 최근 페리카나도 ‘핫데블치킨’을 출시하며 매운맛 경쟁에 도전장을 던졌다.
고급 식재료, 디저트도..“매워야 산다”
패스트푸드 업계는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매운맛을 즐기려는 소비자를 공략하고 나섰다.
버거킹은 고기 패티 2장에 스파이시 핫소스를 넣은 ‘캡틴 스파이시’를 신제품으로 선보였고 세트메뉴를 3900원,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맥도날드는 상하이 치킨 패티에 핫 소스를 더한 ‘앵그리 상하이 버거’를 출시했다. 소비자가 취향에 따라 1~4단계까지 매운맛을 고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는 기존 6000원보다 저렴한 5200원에 세트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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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죽은 여름 비수기를 매운맛으로 넘기 위해 한정 메뉴인 ‘불짬뽕’을 출시했다. 6가지 해물에 진한 짬뽕의 불맛을 더했다.
‘단맛’으로 대표되는 디저트 업계도 매운맛의 매력에 빠졌다. 가렛팝콘샵은 여름 신제품으로 ‘스파이시 치즈콘’을 출시했다. 달콤함이 특징인 팝콘에 매운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체다치즈를 그대로 녹인 치즈콘에 매운맛을 내는 향신료인 카옌페퍼와 멕시칸 타코칠리 파우더를 입혔다. 매운맛과 고소한 치즈맛이 어우러져 맥주 안주로 즐길 수 있다.
롯데제과는 떡볶이를 스낵으로 구현한 ‘크레이지 떡볶이’를 선보이고 스낵업계 매운맛 마니아들의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이 제품은 익스트림핫시즈닝으로 매운맛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