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아시아나항공, 경기우려에 약세..항공株 동반 하락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나흘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후 2시35분 현재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전거래일보다 5.99% 떨어진 7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항공주인 대한항공(003490) 역시 2.69% 하락하고 있다.

항공주는 올들어 1, 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실적과 주가 양면에서 탄탄대로를 걸었다.

전문가들은 항공주의 주가 추락의 이유로 경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첫손에 꼽고 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 애널리스트는 "운송주들이 경기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많이 빠지는 것 같다"며 "항공주 뿐 아니라 해운주도 많이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기관이 포트폴리오의 방향성을 바꿔가는 과정에서 대형주 안에서도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심화되고 있다"며 "올 4분기와 내년 경기에 대한 의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지난주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안으로 인한 실적 부담이나 신종플루 등의 악재가 나오긴 했지만 근본적인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최중혁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팔고 있는데 이는 개별 악재보다는 경기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최근의 낙폭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너무 좋다보니 나쁜 것을 생각하게 된 것"이라며 "지금은 저점을 확인해가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또 "경기가 과도기적 성격을 보이고 있지만 내년에는 좋아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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