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정태선기자] 증시전문가들의 "인터넷 4인방"에 대한 투자의견은 대체로 뚜렷하다.
NHN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높고 그 뒤를 네오위즈가 잇고 있다.
다음(35720)과
옥션(43790)은 꾸준히 성장하겠지만
NHN(35420)과
네오위즈(42420)에 비해 매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앞으로 주가추이는 "2강 2중" 혹은 "1강 1중 2약"의 양상을 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반기 NHN, 다음, 네오위즈, 옥션은 제2의 도약을 위해 올초 발표한 신규사업의 가시화에 골몰하고 있다. 각각의 검증받은 수익모델을 저마다 도입하면서 경계는 무너지고 비슷비슷한 서비스가 시작됐다.
따라서 같은 서비스를 하면서도 차별성을 강조하는 전략이 하반기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신규 수익모델을 누가 먼저 내놓느냐도 관건이다.
다음이 미디어와 검색기능에 초점을 맞춘 TV광고 공세를 퍼붇자 이에 맞서 NHN이 지식인 검색광고로 맞대응하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상대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인터넷 4인방"의 경쟁구도도 인터넷 주가 향배에 놓쳐선 안될 관전 포인트다.
◇내가 대장주..NHN·네오위즈
NHN과 네오위즈가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두가지다. 신규사업의 수익 창출 가능성이 경쟁사들에 비해 높고 해외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는 노하우가 축적됐다는 것.
NHN의 경우 한게임의 게임과 네이버의 검색 등을 양대 축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했다. 이 분야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진출한 영화 비디오 서비스 등에도 유료화가 순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네오위즈도 채팅과 아바타 등에서 신규서비스를 보강하면서 게임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증권 박종민 연구원은 "NHN과 네오위즈 등은 다음과 옥션 등 선두업체들이 누리던 프리미업 갭을 줄여 나가고 있다"며 "이윤을 낼수 있는 충분한 회원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박연구원은 "NHN의 경우 디지털 아이템판매 즉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거래에 사업을 집중하면서 높은 수익률 유지하고 있고, 네오위즈는 채팅기반의 충성도 높은 회원을 확보하고 유저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동양증권 정우철 연구원은 "NHN은 한게임과 네이버로 높은 브랜드인지도를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확장해가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NHN이나 네오위즈가 구축한 수익모델은 초고속인터넷망이 우리보다 뒤늦게 활성화 되고 있는 일본과 미국에서도 경쟁력 있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를 만큼 올랐다..다음·옥션
다음은 쇼핑몰과 광고로 압도적인 시장점유률을 차지하면서 인터넷 업체의 대표주로 자림매김했다. 그러나 하반기 성장성은 다소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미디어와 검색광고로 집약되는 신규사업이 수익으로 이어질지 미지수다. 이 밖에 차세대 수익모델로 꺼내들고 있는 게임사업도 축적된 기술력이 빈약한데다 해외사업의 비전이 확실치 않다는 것도 약점이다. 실적 개선의 효과도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래에셋 송인애 연구원은 "다음은 쇼핑몰과 인터넷 광고수입에 있어서 시장의 "지수" 역할을 할 정도로 비중 있는 업체로 안정적인 측면은 있지만 신규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나타낼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며 "실적대비 주가는 고평가됐다"고 진단했다.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은 부족하다는 얘기다.
옥션도 주가는 이미 고점에 다달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양증권 정우철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옥션을 수익모델을 다른 업체의 사업모델보다 쉽게 이해하면서 장세를 이끌어 왔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더이상은 상승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후발주자 선전..테마주 형성할까
이 밖에 올해안에 인터넷 관련주가 속속 코스닥 등록을 시도함에 따라 등록 이후 테마주를 형성할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후발주자로 포털업체인 지식발전소, 드림위즈와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셀 등이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신규 등록업체들이 선전한다면 선두업체들과 함께 테마주를 형성, 코스닥시장에서 인터넷주 거래가 더욱 활발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업체간에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호 마케팅비용의 증가 등으로 이어져 수익이 감소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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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체 명 2001년 2002년 2003년(추정)
매출액 순이익 매출액 순이익 매출액 순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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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910 -267 2,252 27 1,313 293
NHN 243 29 746 229 1,533 683
옥션 1,265 -76 366 58 561 196
네오위즈 312 73 415 77 852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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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동양종합금융증권. 2003년 실적은 추정치.(단위: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