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검색+광고 "두마리 토끼 잡는다"

오버추어와 제휴..키워드 광고 본격화
  • 등록 2003-01-13 오후 3:26:50

    수정 2003-01-13 오후 3:26:50

[edaily 정태선기자] 다음(35720)커뮤니케이션이 검색과 광고시장의 두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세계적인 검색엔진 개발업체인 오버추어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13일 다음은 "오버추어와 3년 독점 "P4P(Pay-for-Performance)" 검색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계약으로 오버추어는 다음의 검색 결과 페이지 상단에 보여지는 "스폰서링크"의 독점 영업권을 가지게 된다. 다음이 시작하는 "P4P검색서비스"는 경쟁사인 NHN이 "프리미엄 검색서비스"이란 이름으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광고시장에서 짭잘한 재미를 보고 있는 분야다. 프리미엄 검색이란 꽃배달업체가 "꽃배달"이란 검색어를 구입하면, 검색결과의 상단에 검색어를 구입한 꽃배달업체가 나타나고, 가게의 광고를 함께 붙일 수 있는 서비스. 다음은 국내 최대 커뮤니티 회원수를 자랑하고 있지만 검색엔진과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한 광고시장에서는 경쟁사인 NHN에 비해 후발이다. 다음보다 한발 앞서 "프리미엄 검색"서비스를 선보인 NHN은 국내 최고의 검색엔진을 무기로 광고시장에서 틈새전략을 펼쳐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룩했다. NHN은 지난해 이 프리미엄 검색서비스를 통해 165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의 46.6%를 광고가 차지했으며 이중 절반(22%)가량을 프리미엄 검색서비스가 올린 셈이다. 다음은 이 시장에서 후발이지만 이미 NHN 등을 통해 수익성이 검증된 분야에 기술력 있는 업체와 협력, 매출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다음은 광고 영업을 위해 에이젠시를 활용하던 데서 벗어나 최근 광고영업에 대한 자체 인력을 강화하고 타켓마케팅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 3분기까지 광고매출로만 262억원 가량을 올렸다. 그러나 이는 기존 배너광고에 치중된 것으로 다음 측은 새롭게 추가된 "P4P"서비스를 활용한 중소업체 광고로 틈새시장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전문가들 역시 다음이 이번 제휴를 통해 광고시장에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박준균 연구원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광고시장이 배너광고보다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제휴가 다음의 광고매출분야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래에셋 송인애 연구원은 "오버추어와 수익공유부분을 정확히 밝히지 않아 다음의 매출 기여도를 판단하기 이르지만 외형확장의 신규모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LG증권 허도행연구원은 "다음은 단순 배너광고에서 탈피해 컨텐츠에 녹아드는 광고를 표방해 왔다"며 "강력한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검증된 분야에 적극 진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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