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거래' 확대에 카드사용↑...지난해 1천조원 육박

코로나19에 온라인구매 활성화 영향
도ㆍ소매업 14%↑, 숙박ㆍ음식점 1%↓
  • 등록 2022-02-04 오후 1:50:16

    수정 2022-02-04 오후 1:50:16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결드결제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5% 내외 성장을 보이다, 지난해 10%가량 확대된 것이다. 온라인으로 물건을 사는 비대면 거래가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카드승인액은 97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0.3% 증가한 수치다.

전체 카드승인액 규모는 2018년 810조7000억원, 2019년 856조6000억원으로 5% 수준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카드승인액이 전년 대비 약 100조원 가까지 늘었다. 카드승인액이 900조원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카드별로 보면 지난해 신용카드는 762조5000억원, 체크카드는 210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 9.1% 늘었다. 개인카드는 804조2000억원으로 9.7% 증가했고, 법인카드는 173조5000억원으로 13.3% 증가했다. 카드 평균승인 금액도 커졌다. 지난해 전체 카드 평균 승인 금액은 4만1794원으로 전년대비 2.5%가 늘었다.

이처럼 카드승인액이 늘어나는 것은 현금 대신 카드 사용이 일반화되고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결제 문화가 중장년층까지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뿐 아니라 최근엔 코로나로 인해 재래시장 물품까지도 온라인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카드결제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실제 지난해 업종별 카드승인액 규모를 보면 도ㆍ소매업은 512조2000억원으로 2020년 대비 14.5%나 급증했다. 운수업도 8조1600억원으로 전년대비 4.1%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 거리두기 영향으로 숙박ㆍ음식점업종에서는 카드결제가 줄었다. 지난해 숙박ㆍ음식점업의 카드승인액은 112조48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편리해진 모바일 결제도 카드결제를 부추기고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공인인증서 없이 비밀번호·지문·얼굴 등 생체 정보 등의 간편 인증수단으로 결제하는 서비스다. 보통 자신의 신용카드나 결제계좌를 연계해서 사용한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지난해 상반기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55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4% 증가했다.

카드업계는 이런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올해 카드 승인액 1000조원 돌파는 무난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온라인 소비가 증가하면서 이미 각 가구 지출액에서 차지하는 카드비중이 현금 비중을 넘어선지 오래”라며 “특히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 확산세도 크고, 지원금 등의 영향으로 카드 소비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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