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5월 29일~6월 2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45%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0.30%)는 물론 지난해 11·3대책 발표 전 가격 상승이 가팔랐던 가을주간 최대 상승률(0.35%)를 넘어선 상승폭이다. 재건축 아파트가 전주 대비 1.05% 올랐고 일반 아파트 역시 0.33% 오르며 전주(0.28%)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은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강동(1.39%)·강남(0.71%)·서초(0.66%)·송파(0.52%) 등 강남 4구의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이밖에 노원(0.42%)·성동(0.41%)·광진(0.39%)·동작(0.35%) 등도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노원은 재건축과 창동·상계 일대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빠르게 매물이 소진되고 있다.
경기·인천에서는 안양(0.19%)이 대규모 새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그리는 가운데 월곶판교선 착공을 앞두고 일대 아파트 매매수요가 증가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재건축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과천(0.14%)·광명(0.13%)·하남(0.12%)·평택(0.06%)·양주(0.06%)·남양주(0.04%)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전주 대비 0.13%,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올랐다. 이주 물량이 많은 강동(1.33%)이 가장 전세값 상승세가 거셌다. 고덕동 래미안힐스테이트 입주매물도 차츰 감소하는 모양새다. 이어 동작(0.28%)·송파(0.21%)·노원(0.19%)·동대문(0.15%)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최근 급등하는 서울 아파트 시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계심을 가지고 냉정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시장 과열의 원인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심리적 측면이 강하다”며 “문재인 정부가 시장 안정성을 위한 규제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책 변수에 민감한 부동산시장에서 현재 과열 양상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