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산업부] 대우종합기계, 대우인터내셔널, 대우건설 등 옛 대우 계열사들의 정상화작업이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대우종합기계의 경우 매각 방식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으며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건설은 워크아웃 졸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이들 대우 3총사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대우종합기계(042670), 민수·방산 분할 방식 내년3월 입찰
지난 99년 8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던 대우종합기계가 방위산업 부문과 민수부문이 나뉘어 내년 3월께 주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비공개로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에서 대우종기의 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35.9%)는 민수부문과 방위산업 부문으로 분할해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했다. 방산부문의 해외 매각에 따른 국방기술 유출 문제를 감안해서다.
자산관리공사는 미사일 유도장치와 장갑차 등을 생산하는 방산 부문의 입찰에 국내 업체만 참여 기회를 주고, 대신 건설중장비 등 민수 부문의 입찰에는 국내외 업체가 모두 참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타당성조사 결과를 보고한 것이고 매각방식은 내달 공자위 전체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단 내년에 끝낸다는 입장만 있을 뿐 구체적인 매각방식 등에 대해서는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공자위 일정과 함께 국방부와 산업자원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그동안 국방부와 산자부는 방산부문의 해외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터라 자산관리공사가 제시한 방식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분할 매각될 경우 내년 3월부터 예비입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우인터내셔(047050)널, 워크아웃졸업 목전..M&A도 추진
옛 ㈜대우의 무역 및 건설 부문이 채무조정을 통한 워크아웃 추진계획에 따라 2000년 12월 분할독립했던 대우인터내셔널은 워크아웃 졸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워크아웃을 졸업한후 자산관리공사(캠코)의 주도하에 매각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인터내셔널 이태용 사장은 23일 "채권단이 협의체를 구성해 1%이상 주주들에 대해 공동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M&A와 워크아웃 졸업과 관련해서 조만간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 지분을 1%이상 보유하고 있는 주주는 ▲캠코 37.14% ▲대우캐피탈(캠코가 대주주) 7.55% ▲한국수출입은행 11.77% ▲산업은행 5.34% ▲우리은행 2.48% 등 전체 지분의 총 73.15% (6918만여주)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은행(0.67%), 한미은행(0.52%)등 1% 미만의 금융권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총 3%(290만여주)에 대해서는 매각 제한이 해지될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 졸업 이후 매각 추진방안은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캠코가 주도하기로 채권단간 잠정 합의가 이뤄졌다. 다만 대우인터내셔널의 무역금융 한도 감소 여부와 관련해서는 캠코와 여타 채권단이 막바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채권단은 최근 무역한도를 2000만 달러 정도 낮추는 방안을 협의했으나 캠코 측의 반발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대우건설(047040), 29일 `졸업`발표..가치높이기 작업착수
대우건설은 지난 2000년 12월27일 신설법인으로 출범이후 최근 3년간 주택공급실적 1위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워크아웃 공식 졸업발표를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 채권단은 현재 워크아웃 졸업에 대한 찬반의견을 묻는 서면동의서를 받고 있는 상황이며, 오는 29일쯤 공식발표를 할 예정이다.
채권단측은 경영실사 보고서상 대우건설의 워크아웃 졸업과 독자생존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워크아웃을 졸업하면 채권단의 지분매각으로 본격적인 주인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채권단 중에서는 캠코가 47.5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캠코의 의중이 가장 많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측은 "매각대상 물량이 많은 만큼 장내가 아닌 블럭세일 형식으로 공동매각하는 방식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박세흠 신임 사장도 "워크아웃을 졸업하면 회사매각에 대비해 회사가치를 높이기 위한 자산매각 등 재무건전성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