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회충이 뭐길래.. 끔찍한 망상어 뱃속 기생충은 인체 무해?

  • 등록 2015-03-18 오전 10:57:39

    수정 2015-03-18 오전 10:57:3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최근 충격적인 모습으로 누리꾼의 공포심을 불러 일으킨 ‘고래회충’에 대해 국립수산과학원이 예방법을 소개했다.

13일 KBS 뉴스에선 갯바위에서 낚아 올린 망상어의 뱃속에서 바글거리는 붉은 기생충의 모습이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망상어 한 마리에 길이가 최대 5㎝ 되는 기생충이 10마리 이상씩 발견됐다.

이는 알 형태로 떠다니다 먹이사슬을 거쳐 고래에 최종 도달하는 ‘고래회충’이며, 이에 감염된 물고기를 날것으로 먹으면 위벽이 뚫리는 등 해를 입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18일 수산과학원은 망상어에는 필로메트라(Philometra) 선충이 주로 발견된다며 이 기생충은 인체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밝혔다.

필로메트라는 선홍색을 띤 가늘고 긴(3∼30cm 이상) 기생충으로, 봄에서 초여름에 주로 발생한다.

이 선충은 담수에 넣으면 곧바로 죽기 때문에 식중독 등을 일으키지는 않는다고 수산과학원은 덧붙였다.

‘고래회충’에 감염된 물고기(사진=KBS 뉴스 화면 캡처)
한편,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고래회충’(아니사키스·Anisakis)은 살아있는 어류에선 내장에서 기생하다가 어류가 죽으면 곧 내장 주변의 근육으로 뚫고 들어간다.

고래회충이 공포를 불러일으는 점은 내시경을 통해서만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확실한 약물치료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방법은 간단하다. 고래회충은 60도 이상의 온도에서 1분 이내에 죽고, 영하 20도 이하의 온도에서 24시간 동안 냉동 보관해도 죽는다. 또 사람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생선회를 먹기 전 유심히 관찰하면 볼 수 있다.

수산과학원은 특히 식당에선 생선회를 가급적 잘게 썰어 내놓고, 먹는 사람은 잘 씹어 먹는 게 예방에 좋다고 설명했다.바닷물고기를 구입한 후에는 신선도가 떨어지기 전에 신속히 내장을 제거해 보관해야 하며, 신선도가 떨어진 어류는 충분히 가열·조리해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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