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네론은 시가총액이 약 113조원에 달하는 미국 바이오기업이다. 리제네론은 작년 프랑스 사노피로부터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1(PD-1) 저해제 계열 항암제 ‘리브타요’(세미플리맙-rwlc)의 전권을 매입했다. 신라젠 면역관문억제제 펙사벡은 리브타요와 병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20일 외신과 리제네론 기업 보고서 등에 따르면 리브타요는 작년 3분기까지 글로벌 매출이 총 6억 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4%나 증가한 수치다. 4분기 잠정 집계도 전년 대비 44% 성장한 2억 4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합산하면 작년 리브타요 총 매출은 8억 6900만 달러로 50% 이상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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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멈추지 않고 리제네론은 현재 다양한 암종에서 파트너사를 선정하여 적응증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유명 제약바이오 기업과 협업을 진행 중이며, 특히 국내서는 바이오 기업 신라젠과 미국과 한국에서 신장암 임상을 공동으로 진행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신라젠의 항암 바이러스 펙사벡과 리브타요는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했으며, 최근 공개된 임상 결과보고서(CSR)에 따르면 두 약물 간의 시너지가 확인되어 업계에 큰 기대감을 준 바 있다.
이와 더불어 리제네론은 지난 1월부터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사 메디슨 파마와 판권 협약을 체결하며 유럽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리제네론이 미국에 기반한 기업이기에 유럽 기반의 다국적 기업과 손잡은 만큼 리브타요의 시장 공략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국내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리브타요 전망에 대해 “그동안 키트루다, 옵디보에 쏠려 있던 PD-1(면역관문억제제)시장에 리브타요가 후발주자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주목해 볼만하다”면서 “리브타요의 유일한 국내 파트너사로 알려진 신라젠과의 신장암 임상도 적응증 확대를 위한 리제네론의 전략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