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윤상현, 조경태 겨냥 “윤석열 씨라니…12개 혐의 이재명에도 대표라 해”

13일 SNS서 조경태 '윤석열 씨라 하겠다' 발언 비판
"왜 법적 절차도 없이 대통령을 먼저 단죄하려 하나"
  • 등록 2024-12-13 오전 10:01:26

    수정 2024-12-13 오전 10:01:26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조경태 의원을 겨냥해 “‘윤석열 씨’가 뭐인가. 나는 12개 혐의로 재판받는 이재명 대표에게도 ‘이재명 씨’라 하지 않고 대표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동훈 대표와의 5∼6선 의원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 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호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조경태 의원이 전날 윤 대통령을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이라고도 하고 싶지 않다. 윤석열 씨라고 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윤 의원은 이어 “저는 탄핵당해 쫓겨난 박근혜 대통령을 지금도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한다”며 “지난 긴급현안질의 때 제왕적 대통령제를 탄핵하자고 주장하면서도 ‘이재명 대표님’께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대한 법적 절차나 조사도 없이 왜 우리 스스로 대통령을 먼저 단죄하고 끌어내리려 하는가”라며 “대통령이 저렇게 강변하면 적어도 그 내용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는 것이 여당으로서 기본자세”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박 대통령 탄핵 당시 당의 자중지란이 떠오른다”며 “지금은 성급한 결정을 자제해야 한다”며 언행에 신중을 기하여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윤 의원은 지난 11일 본회의에서 열린 긴급 현안질의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두고 “고도의 정치행위”라고 주장해 야당 의원들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한 보도에 따르면 안철수 의원의 휴대전화에 의원 여당의원들로부터 “윤상현 입단속 시켜라”는 문자메시지가 수신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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