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구 늘자 '팻코노미' 시장도 3.4조 규모로 커졌다

반려상품 관련 상표출원 최근 5년간 연평균 12%씩 ↑
  • 등록 2020-09-10 오전 10:45:54

    수정 2020-09-10 오전 10:45:54

네슬레 퓨리나가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앞에서 친환경 내추럴 펫푸드 브랜드 ‘비욘드(BEYOND)’ 출시 행사를 갖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최근 애견·애묘족들이 늘면서 반련상품과 관련된 상표 출원이 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반려상품과 관련된 상표 출원은 2014년 7546건에서 지난해 1만 3256건으로 증가했다.

지난 5년간 반려상품 상표 출원 증가율은 연평균 12% 이상이다.

이처럼 반려상품과 관련된 상표 출원이 증가하는 것은 반려인구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반려산업의 성장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국내 반려인구는 2015년에 이미 1000만명 시대에 들어섰다.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국내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1인 또는 2인 가구 증가가 반려인구 증가의 주요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과 관련된 산업을 뜻하는 팻코노미(Petconomy) 시장규모는 올해 3조 4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표 출원 시 지정하는 상품 및 서비스업도 ‘개목걸이, 개집, 개밥그릇’ 등에서 최근에는 ‘개산책업, 애견팬션·호텔운영업, 애견관련 미용업 및 목욕업’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 ‘반려동물 장례서비스업, 반려동물 분실방지용 GPS 위치추적장치, 반려동물 심리치료업, 반려동물 건강관리서비스업’ 등도 최근의 시장상황을 반영해 지정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용 식이보충제를 지정상품으로 한 상표출원은 2014년 3건에서 지난해 481건으로 급증했으며, 반려동물 훈련업 143.8%, 반려동물 호텔업 69.4%, 반려동물 미용업은 55.0% 증가했다.

경제주체별 출원동향을 보면 개인은 2014년 26.5%에서 지난해 40.6%로, 중소기업은 19.6%에서 34.6%로 증가했다.

개인 및 중소기업의 출원비중은 2014년 46.1%에서 지난해 75.2%로 크게 증가한 반면 대기업 비중은 31.8%에서 8.0%로 급감했다.

문삼섭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반려산업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상품과 서비스도 고급화·다양화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출원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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