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말레이항공 격추 사고..러시아 책임있다"

우크라 사태 일련 선상에서 일어난 사고
美 정부, 적극적으로 글로벌 수사 나선다
  • 등록 2014-07-18 오후 2:40:37

    수정 2014-07-18 오후 2:40:37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미국 백악관이 1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격추 사고와 관련해 러시아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공식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사고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러시아가 지원하는 친(親)러시아 반군 간 갈등에서 일어났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러시아도 책임이 있음을 지적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어 “이번 사건은 우리(미국과 유럽 등 서방세력)가 러시아에게 우크라 사태를 진정시키라고 부추겨야 할 긴박함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측은 사고 현장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국제 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모든 가능성 있는 증거들을 포함해 어떤 증거도 훼손되서는 안 되며 사고 현장은 그대로 보존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고 조사에 적극 개입할 계획이다. 이번에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에는 미국인도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오후 러시아 국경에서 약 50km 떨어진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이 미사일에 격추돼 탑승객 295명이 전원 사망했다.

한편 미국 정보당국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MH17를 격추한 미사일이 러시아제(製)라고 결론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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