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두산가(家) 3세가 자신의 개인기업을 매각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식품포장재 전문업체 이생테크노팩 지분 100%를 삼륭물산에 넘겨 355억원(주당 12만 1103원)을 손에 쥔 것. 화제의 중심에 있던 이 인물은 박용욱(52) 이생그룹 회장이다.
올 2월에는 재계의 혼사로 다시금 화제를 뿌렸다. 박 회장의 차녀 예원(25) 씨와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명예회장(61)의 차남 영환(31) 씨가 결혼, 귀뚜라미 집안과 사돈을 맺었다. 앞서 지난 2008년에는 박 회장의 장녀 효원(26)씨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 진수(35) 씨와 결혼해 두 그룹이 사돈가(家)가 됐다. 그만큼 이생그룹의 재계 혼맥 또한 화려하다. 박 회장은 고(故)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의 6남 중 막내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그룹명에 ‘널리 사람의 삶을 이롭게 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이생은 주방가구 업체 넵스(Nefs)를 비롯, 이생테크, 이생정보통신, 이에스에이엠(ESAM) 등의 계열사를 둔 중견그룹이다. 주력사 넵스는 지난해 두산건설로부터 85.3%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1630억원, 영업이익 225억원. 이는 넵스가 두산건설의 든든한 일감을 배경으로 지난해 거둔 화려한 영업 성적표다.
기획팀=신성우 부장·김세형 차장·임명규·민재용·하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