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앞두고 포천서 AI 경보…농식품부 “방역 강화”

고병원성 여부 정밀검사중
  • 등록 2018-01-04 오전 11:02:12

    수정 2018-01-04 오전 11:41:07

방역당국이 지난해 말 H5형 조류독감(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역의 출입을 통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2월9일~3월18일)을 앞두고 개최지 인근인 경기도 포천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되며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일 경기도 포천군 산란계 농장에서 신고된 AI 의심 축을 조사한 결과 H5N6형으로 확인됐으며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이곳에선 지난 2일 사육 중인 닭 30여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하지만 당국은 올림픽을 앞둔 만큼 지역·시기적으로 중요한 국면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 겨울 들어 첫 닭 농가에서의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인데다 포천이 산란계만 20만마리 남짓인 전국 최대 닭 산지라는 점에도 당국은 주목하고 있다. 닭은 오리 등 다른 가금류보다 AI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이에 지난 3일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열고 반경 500m 내 농장의 산란계 31만3000수를 긴급 살처분했다. 반경 3㎞ 내 16개 가금농가 38만4000수도 군부대 협조로 예방 살처분 예정이다. 또 3일 오후 3시부터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하고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관련 종사자도 7일 동안 이동·출입이 통제된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전국 산란계 농장에 주1회 간이 키트 검사를 해 이상이 없을 때만 계란 반출을 허용하고 지자체 사전 등록 유통 상인에게만 계란을 반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산란계 밀집 사육단지에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인원을 배치해 차량 관리 등 방역을 강화키로 했다. 계란 반출도 주2회로 제한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농장 종사자들이 당분간 작은 친목 모임이라도 금지해 줄 것을 당부하는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평창올림픽을 앞둔 현 시점에서 더 이상의 (고병원성 AI) 확산이 없도록 정부, 축산농가, 관계자, 시·군 공무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겨울은 예년과 비교해 고병원성 AI 확산이 제한적인 상황이었다. 17년11월19일 이후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전남·전북 지역 오리농장에서 9건 발생하는 데 그쳤다. 1년 전엔 전국적으로 317건 발생했었다. 방역 당국은 확산을 줄이고자 AI 발생 위험이 높은 철새도래지 등을 중점 관리하는 동시에 H5 항원 검출 즉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지역은 AI 발생 지역이 가금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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