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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귀드니 요하네손 아이슬란드 대통령의 피자 사랑은 유명하다. 그는 지난 해 피자를 사려고 딸을 데리고 경호원 없이 다른 국민들 사이에서 함께 줄을 서 있다가 사진이 찍혀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런 그가 이번엔 피자에 대한 ‘개인적 취향’을 밝혔다가 다시 한 번 화제를 불러 모았다.
22일(현지시간) 가디언, CNN, USA투데이 등 세계 각국 언론은 요하네스 대통령이 “가능하다면 피자에 파인애플 토핑을 금지시키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싶다”고 말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고 전했다.
사건은 요하네손 대통령이 지난 17일 아이슬란드 북부에 위치한 도시 아쿠레이리의 고등학교에 방문해 학생들과 얘기를 나누다가 일어났다. 한 학생이 ‘피자위에 파인애플 토핑을 올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피자에 파인애플을 올리는 것을 완전 반대한다”면서 “법을 통과시킬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 파인애플 토핑을 금지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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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현지 언론 아이슬란드 매거진은 ‘파인애플 피자 게이트: 대통령이 “나는 피자 토핑을 지시할 수 없다!”는 발언을 철회하고 피자에 생선을 넣을 것을 권장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그러면서 피자 게이트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전히 높다고 전했다. 요하네스 대통령은 97%의 지지율을 받고 있는 인기 대통령이다.
한편 파인애플 피자는 하와이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1962년 캐나다의 샘 파노파울로스(Sam Panopoulos) 레스토랑에서 처음 시작됐다. 레스토랑은 파이에 햄과 통조림 파인애플을 섞은 뒤 판매했고 이에 대해 당시 사람들은 ‘미친 짓’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