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2014년 골프 전기차 한국서 판매"

한국 미국 중국 등 18개 국가 전기차 전략국가로 선정
한번 충전 최대 150km 주행.. "판매가격 정부와 협의 중"
  • 등록 2012-09-03 오후 1:09:34

    수정 2012-09-03 오후 3:30:43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폭스바겐이 인기 모델인 ‘골프’로 한국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다.

폭스바겐코리아는 3일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014년 전기차량인 골프 블루 이(e)-모션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폭스바겐그룹이 전세계 18개 국가를 전기차 전략 국가로 선정했다”며 “우리나라도 이중 하나로 포함됐고, 2014년 골프를 전기차로 처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은 한국 외에도 독일과 중국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등을 전기차 전략국가로 선정하고, 내년부터 전기차를 양산,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폭스바겐 전기차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면서 “이산화탄소를 제로로 하는 친환경성은 물론이고 운전의 즐거움,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을 만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드레아스 C. 라쏘타 폭스바겐그룹 이모빌리티부문 마케팅 총괄 책임자는 “서울과 같은 메가시티에서는 도시화 기후변화 자원부족 에너지수요 등의 이슈를 갖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들이 신재생에너지를 잘 활용해야 하는 이유”라고 언급했다.

라쏘타 책임자는 “폭스바겐은 파사트와 제타에 이어 골프까지 전기차를 만들었다”면서 “한국인의 의식이 높고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 전기차 전력 국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판매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합리적인 수준에서 책정할 것”이라며 “자동차 가격은 판매비와 유지비로 따져야 하는데 판매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유지비는 80%까지 절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박경철 환경부 교통환경과 전기차 보급 팀장은 “현재 국산 전기차는 1500만원을지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수입차의 경우 가격이 기본적으로 달라 업체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로 출시될 골프 블루 이모션은 최고 출력 115마력(85kW)의 전기모터를 장착했고 26.5kW의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의 충전으로 한번에 최대 15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대 토크는 27.6kg·m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은 11.8초다.

안드레아스 C. 라쏘타 폭스바겐그룹 e-모빌리티 부문 영업 및 마케팅 총괄 책임자가 골프 블루이모션에 충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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