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현석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8일 `최근 회사채 시장 동향 점검` 보고서를 통해 "회사채 발행은 외환위기 이후 재무적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기업 자금조달 패턴 변화와 막대한 현금보유 규모, 경기 후행적 발행 특성 등을 감안할 때 경기회복 이후에도 크게 증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최소한 경기동행지수의 상승반전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투증권 신동준 스트래티지스트(Strategist)는 "미국 기업들은 최근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려 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 회사채 시장은 아직 발행과 유통시장 모두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고, 개선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스트래티지스트는 회사채 전체 발행 규모는 지난 3월 3520억원에서 6월 692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나, 실질적인 일반사채 발행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증가는 건전성 규제 강화 등으로 카드사들이 부실채권을 ABS 방식으로 정리한 데다 자동차 할부금융 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 급증이 원인"이라며 "기업 자체 신용보다는 신용보강을 통해 발행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질적 회사채 발행으로 보기에는 무리"라고 분석했다.
이어 "실질적 회사채 발행인 일반사채 발행량은 4월이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고, 3월 이후 발행되기 시작한 2조원 규모 ELS(주가지수연계증권)를 감안할 때 회사채 발행 규모는 더욱 축소됐다"며 "발행수요도 차환자금 선확보 목적이 대부분이라 아직 회사채시장에서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