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비접촉 대중교통 결제(태그리스) 시스템’의 상용화와 수도권 확대를 위해 시 차원의 기술 표준을 수립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통해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에 태그리스 기술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 우이신설선 태그리스 개찰구. (사진=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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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해 9월 우이신설선 경전철을 시작으로 세계 최초로 태그리스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교통카드를 찍을 필요 없이 개찰구를 통과하기만 해도 결제가 돼 편리성이 높고,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 구현 및 역사 혼잡도 감소 등 다양한 효과가 예상돼 상용화 직후 기대감을 높여왔다. 현재 우이신설선 12개 역사, 13개 통로를 대상으로 상용화 중이다.
서울교통공사는 비접촉식 승·하차 측위기술과 통신사 기지국 연동 기반 태그리스 측위기술에 대해 단계별로 실증사업 중이다. 또 내년 하반기에 서울지하철 1~8호선에 태그리스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증을 펼치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에서도 버스 태그리스 승·하차 테스트 후 현재 정확도 증가·결제 속도 단축 등을 위한 시스템 고도화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시내버스 1개 노선에 실증테스트를 완료 후 내년 상반기부터 시내버스에 단계적 도입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미래교통의 핵심인 태그리스 기술의 발전과 호환성 확대 등을 위해 이날 제1차 서울시 태그리스 기술표준화 협의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선 전국 최고 수준의 호환성 및 기술 품질 등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태그리스 기술표준화 협의체는 서울시, 서울교통공사,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티머니 등 서울시 교통운영 및 태그리스 유관 기관들로 구성돼 있다.
서울시는 시 및 수도권으로 상용화 시 상호 호환 등 편리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기술표준을 선도적으로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이번 서울교통공사,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티머니 등과 함께하는 실무 협의체 구성을 시작으로 통합용 앱 개발 방향, 자체 인증 기준 및 품질 기준 등 시 차원의 기술 표준을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지자체 협의체에서도 기술 호환성 확대 및 태그리스 도입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수도권 서비스 확산을 위한 활발한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호환성 확보와 기술 수준 단계 향상 등 태그리스 기술을 개선, 발전시켜 대표적인 미래 대중교통 서비스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노약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첨단 교통 서비스로서 민생을 위한 정책 잠재력이 높은 만큼, 서울 지역의 조속한 도입으로 시민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