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은 23일 오전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한 내정자를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뒤 대표이사 회장으로 추대했다.
한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취임식을 갖고 본점 16층 회장 집무실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지난해말 취임한 서진원 신한은행장도 임기 1년의 신한금융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또 사외이사 수를 기존 8명에서 10명으로 늘리고 이중 8명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한금융은 또 보통주 1주당 7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지난해의 400원보다 350원 인상됐다. 이사회 내 감사위원으로는 권태은, 김석원, 윤계섭, 황선태 이사가 각각 선임됐다.
이사 보수 한도는 사장직 폐지에 따라 지난해보다 25억원 줄어든 60억원으로 결정됐다. 또 사내이사가 5년 뒤부터 행사할 수 있는 장기성과연동형 주식보상(PS)을 최대 7만10000주 부여하기로 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보수한도 승인 ▲인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총 5개 안건이 통과됐다.
한 회장은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직무대행 임기를 마친 류시열 전 회장은 "경륜과 포용력, 리더십이 크게 돋보이는 한 회장에게 넘기고 가게 돼 더 큰 희망을 보면서 떠나게 됐다"며 "이 땅 내 순수 민간자본에 의한 유일한 금융회사가 세계적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계속 지켜보고 성원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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