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시대 연 SM엔터…멀티 제작·레이블 체계 도입

글로벌 엔터기업 도약할 SM 3.0 전략 발표
5+1개 제작센터로 아티스트 지원
독립 레이블 설립 및 인수…퍼블리싱 자회사도 설립
올해 3개 신인그룹과 버추얼 솔로가수 선보여
  • 등록 2023-02-03 오후 1:15:43

    수정 2023-02-03 오후 1:15:43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SM엔터(041510)테인먼트가 멀티 제작센터와 레이블 체계를 도입해 지식재산권(IP)을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내용의 ‘SM 3.0 프로듀싱 전략’을 발표했다. 올해 3개의 신인 그룹과 버추얼 솔로 가수를 선보이는 등 3.0 시대 원년부터 새로운 IP로 앨범 발매와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이성수, 탁영준 SM엔터 공동 대표이사는 3일 SM 공식 유튜브 채널 및 홈페이지를 통해 SM 3.0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4대 성장 전략 중 첫번째인 프로듀싱 전략을 소개했다.

이성수(왼쪽),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가 3일 SM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SM 3.0’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SM은 1996년 데뷔한 H.O.T.의 성공을 시작으로 이수만 프로듀서의 지휘 하에 H.O.T., BoA,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과 같은 대형 아티스트들이 탄생한 2010년까지를 ‘SM 1.0’로, 전문 경영인인 김영민 총괄사장 체계로의 전환과 함께 프로듀싱 계약을 통해 이수만 프로듀서가 총괄 프로듀서로서 엑소, 레드벨벳, NCT, aespa 등을 배출한 2020년까지를 ‘SM 2.0’으로, 올해부터를 ‘SM 3.0’으로 정의했다.

SM 3.0은 SM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IP, 사업, 해외, 투자’ 전략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양질의 지적재산권(IP)을 제작하고 이 IP를 수익화하며,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에서의 IP 확장하는 한편 IP를 통해 확보한 수익으로 레이블 인수, 메타버스 구축 등의 신규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SM은 SM 3.0 의 필수적인 새로운 메가 IP 제작을 위한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를 도입한다. 이는 기존에 축적된 IP 제작과 운영 노하우는 유지하되 제작 역량은 확장, 주체적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통해 사업 의사결정 권한을 리더에게 위임해 IPO 제작에 속도를 높이고 SM 스탠다드를 고도화할 수 있는 체계다.

따라서 앞으로 SM은 SM 소속 아티스트 전담 5개 제작센터와 ‘Naevis(나이비스)와 같은 버추얼 휴먼 아바타의 제작 및 운영 관리를 전담하는 1개의 ’가상 아티스트/IP 제작 센터‘를 신설해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미래 엔터 산업에 선도적 지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추후 이러한 제작 센터는 독립적인 사내 레이블 형태로도 성장시켜, 본인만의 음악적 혹은 사업적 독창성이 확립된 아티스트들에 대해 레이블 독립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아티스트와 회사가 장기간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양한 장르의 외부 유망 아티스트나 레이블에 투자하는 독립 레이블을 인수해 SM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대할 예정이다.

더불어 SM은 음악 퍼블리싱 전문 자회사를 설립, 방대한 양의 음악 풀(Pool)을 구축하기로 했다. SM의 퍼블리싱 전문 자회사는 전 세계 작곡가, 작사가 및 글로벌 음악 퍼블리싱 기업들과 계약을 맺어 독보적인 글로벌 퍼블리싱 전문 기업으로 육성함으로써 SM의 또 다른 신규 수익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장철혁 SM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아티스트와 앨범의 안정적인 출시 파이프라인을 확보함에 따라 올해에는 3개 신인 그룹, 버추얼 (virtual) 솔로 가수를 선보일 것”이라며 “올해에는 작년 대비 30% 증가한 40개 이상 앨범 발매 및 1800만장 이상 판매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는 “SM 경영진들이 향후 50년을 바라보는 전략을 세워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도약하길 원하는 이수만 창업자의 뜻을 실현할 수 있도록 SM 3.0 시대를 활짝 열겠다”며 “음원, IP라이선스 등 IP의 수익화 전략, 해외사업, 투자 주제 등을 비롯한 회사의 현황과 계획, 목표에 대해 2월과 3월 중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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