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소비 경기 가늠자로 통하는 월마트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수심리를 더욱 자극했다. 공격적인 긴축으로 물가는 안정되면서도 소비경기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시그널인 만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해석된다.
월마트(WMT, 147.44 ▲6.54%)
미국 최대의 대형마트 체인 월마트의 주가가 6.5% 넘게 급등했다. 이날 공개된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월마트가 발표한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8.7% 증가한 1528억달러로 예상치 1476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동일점포 매출 성장률 역시 8.2%를 기록해 예상치 4.3%를 상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 역시 예상치(1.32달러)보다 많은 1.5달러로 집계됐다.
월마트는 또 연간 실적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매출액은 종전 4.5% 증가에서 5.5% 증가로 높였고 EPS도 8~10% 감소에서 6~7% 감소로 조정했다.
홈디포(HD, 311.93 ▲1.63%)
가정용 건축자재 및 주택리모델링 용품 등을 판매하는 창고형 점포 운영사 홈디포가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올리면서 주가도 1.6% 상승했다.
홈디포의 3분기 매출액은 389억달러(전년비 5.6%↑), EPS는 4.24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379억2000만달러, 4.12달러를 웃돌았다. 동일점포매출 성장률도 4.3%를 기록해 예상치 3.1%보다 높았다.
홈디포는 이어 당초 제시한 연간 실적 가이던스(매출성장률 3%, EPS 한자릿수 중반대 성장)를 유지했다.
스포츠용 신발 및 의류 제조사 나이키의 주가가 2.2% 올랐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2023회계연도 2분기(9~11월) 현금 배당을 주당 0.34달러 지급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는 전기대비 11%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 0.32달러마저 웃도는 규모다. 내달 5일 기준 나이키 주주를 대상으로 28일 배당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존 도나호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배당 증액은 21년 연속 배당금을 인상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우리는 디지털 혁신과 장기적으로 수익성 있는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