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4분기 간신히 흑자..`어닝쇼크`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서울반도체(046890)가 지난 4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냈다.

서울반도체는 3일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기보다 7.2% 감소한 1233억3100만원, 영업이익은 62.4% 격감한 79억27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137억원에 달했던 순이익은 6억8600만원으로 간신히 흑자를 냈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던 것과는 차이가 크게 나는 편이다. 특히 영업이익 등 이익 분야에서 그렇다.

올들어 나온 증권사들의 추정치는 매출의 경우 1168억원에서 최대 1296억원이었다. 매출은 그럭저럭 기대치를 충족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관련해 증권사들은 최소 116억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KTB투자증권이 156억원, NH투자증권이 192억원으로 추정했다. 서울반도체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도속에 급락한 지난 19일 이후 나온 한화증권과 푸르덴셜증권도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면서도 각각 118억원과 116억원으로 1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순이익 역시 증권사들은 연간으로 3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4분기 10억원 미만의 순이익으로 인해 연간 순이익은 268억원에 그쳤다.
 
증권가의 추정만 밑돈 게 아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11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높여 잡았다. 종전 매출 4300억원에 영업이익은 430억원이던 가이던스를 각각 4500억원과 5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4분기 둔화된 영업이익으로 인해 서울반도체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440억원으로 12% 가량 밑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도 그렇지만 순이익이 급감한 데는 뭐라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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