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1월 12일자 16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설을 맞아 바삐 고향 길에 오르다 보면 미리 선물을 준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대형마트나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해 미리 선물을 구입·배송한다면 고향가는 길이 한결 느긋해질수 있다. 올해 설 선물세트는 ‘실속’과 ‘품격’을 추구하면서도 ‘건강’을 앞세운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설 매출 역시 지난해보다 15%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준비 물량을 작년 설보다 20% 가량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명절에는 프리미엄 선물 세트와 중저가 실속 선물세트를 늘리는 `고객 맞춤형` 상품 기획에 힘썼다. 이를 위해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53% 확대하는 한편, 3만원·5만원·7만원 등 균일가 실속선물을 10만세트를 추가로 직매입했다.
특히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8% 가량 인하돼 이번 명절에 가장 최고 인기 선물세트로 예상되는 한우의 경우 브랜드 울릉칡소 물량을 전년보다 100세트 확대한 500세트를 준비하고, 명인(박흥선) 협업세트, 하동 정씨 종부 갈비세트 등을 이번 설에 처음으로 기획하는 등 롯데백화점 단독 프리미엄 한우 선물 세트를 확대했다.
과일 선물세트는 10~12만원대 상품을 주력세트로 선정해 품목을 늘리고, 물량을 추가로 1만세트 기획했다. 또한 제주과일, 멜론 세트 등 이색 과일 선물 선물세트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천혜향, 진지향, 레드향 등 제주 과일을 선물세트로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설날을 맞아 `종가지식담(宗家之食談: 종가의 음식 이야기)`를 테마로 종가의 전통이 담긴 선물세트는 물론 명품 5스타 기프트, 세계 각국의 식문화를 제안하는 `딘앤델루카` 세트, 가격을 낮춘 실속형 굿초이스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 본격적인 설 특수 잡기에 나섰다.
우선 전국 12곳의 종가집의 정성을 담은 `전통 종가 세트` 15종을 비롯, 품질을 더욱 높인 명품 `5스타` 기프트와 명인들의 노하우를 담은 `명인 명산 기프트` 등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프리미엄 식재료 브랜드 `딘앤델루카`의 고급 식재료 세트와 품질은 유지하고 산지 직거래와 대량 매입을 통해 가격을 낮춘 실속형 `굿 초이스 기프트` 등도 선보인다.
지난해 구제역 여파로 판매가 부진했던 정육 세트의 경우, 올해 가격이 안정화되고 물량도 많아지면서 최고의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정육 세트 물량을 작년보다 45.9% 늘린 3만 세트를 준비했다. 굴비와 전복 등 수산물 세트 역시 올해 대풍을 맞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작년보다 15% 늘린 4만 세트를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3개점포에서 1월 9일(월)부터 22일(일)까지 설날 본 행사에 들어간다. 점포별로 식품관에 150~200평 규모의 특설매장을 열어 한우, 굴비 등 신선식품과 일반식품 등 총 2000여 품목을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최고 20%까지 가격이 내려간 한우의 경우, 이번 설에 최고 인기 상품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 추석보다 20%물량을 늘린 6만여 세트를 준비했고, 5만~10만원, 10만~15만,15만~20만원대의 실속형 선물 세트 물량도 지난해 설보다 50% 늘렸다. 또한, 현대백화점은 차별화 및 희소성 높은 명절 상품과, 이야기가 숨어있는 상품들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명인명촌을 비롯해 지역 특산품을 확대해 선보이며, 명인명촌 상품 중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직접 구성해 선물세트로 구성할 수 있는 `이야기 보따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1월 10일부터 22일까지 13일간 선물 배송에 들어가며, 청주, 전주 등 9개 지역에도 1월 15일, 18일, 21일 신선식품 선물 세트 배송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현대백화점 e슈퍼를 통해 설 전날 22일 오전까지 배송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고객의 선물 품목 선정 고민을 덜 수 있도록 각 점포별로 `기프트 컨시어즈`서비스를 1월 22일(일)까지 제공한다. 한편, 설날선물세트는 현대백화점 e슈퍼(esuper.ehyundai.com)와 현대H몰(www.hyundaihamill.com)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이마트도 명절 선물세트 또한 1~3만원대의 실속형과 고가의 프리미엄형 선물세트로 양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개인 수요가 많은 신선식품의 경우 프리미엄 상품을, 대량구매가 많은 가공식품·일상용품 세트는 가격 소구형 상품을 중심을 물량을 30% 확대해, 전체물량을 전년대비 30%확대해 마련했다.
대표 프리미엄 세트로는 머리와 온몸에 칡 넝쿨 같은 무늬가 있어 칡소라 불리는 우리의 전통 소로 만든 한우 칡소세트를 45만~55만원에 30세트 한정으로 판매한다. 1++등급 중에서도 마블링 등급이 가장 높고 한우 전체 도축량에서 3.2% 내외로 생산되는 No.9 등급의 갈비만을 엄선해 만든 한우 마블링 No.9 갈비 세트를 300세트 한정으로 27만원에 판매한다.
농수산물로는 오직 500명의 고객만을 위한 리미티드 에디션 Noble500 시리즈를 준비, 대한민국 최고 농업 기술 명인 이윤현님이 자체 개발한 친환경농법 제작한 Noble500배(9입)를 10만원에, 사과 명산지 청송의 상위 1% 사과만 모은 Noble500 청송사과(12입)를 12만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상품기획자(MD)를 대상으로 선물세트 준비동향을 살펴본 결과, 가격이 저렴하거나,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상품을 선호하는 `알뜰형 소비`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마트는 나주, 성환, 안성 등 유명 배 산지의 상품 중에 100% 당도 선별해, 기준 당도 이상의 상품만으로 배세트 3호(4만9900원)를 구성했다. 또, 밀양 농협과 연계하여 아삭하고 당도가 높은 얼음골 사과(4만7900원)를 특별 기획하고, 3년간 숙성시킨 천일염으로 굴비 간을 해 짠 맛이 덜하고 굴비 본연의 담백한 맛이 살아 있는 굴비 선물세트(9만2000원)도 준비했다.
물론, 실속형 선물뿐만 아니라 품격을 더한 선물세트도 빠드리지 않았다. ▲유명산지 프리미엄 혼합세트 (8만8000원) ▲명인 한라봉 세트 (8만원) ▲명품 밀양 얼음골 사과세트 (8만원) 전남도지사 인증 유기농 백화고 명작세트 (29만9000원) 김제윤 명인 인삼 세트(12만9000원)가 마련됐다.
홈플러스는 실속 있는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판단해 전체 선물세트 중 3~4만원 미만의 실속 선물세트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높였다. 또한 `Well-being`에 대한 고객 선호도 증가에 따라 고객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친환경 사과·배 세트, 친환경 구운 김세트 등 다양한 친환경 선물세트 비중을 높였다.
3만~5만원 대에는 서해안 햇살 받은 갯벌김 세트(3만7900원), 칠레 1865 까베네쇼비뇽(4만7000원), 정성을 담은 혼합선(善) 세트(4만9900원)가 준비돼 있다. 5만~10만원 대에는 향기를 담은 더덕 특진(眞) 세트, 해풍가득 천일염 굴비, 햇살듬뿍 천일염 알베기 굴비가 9만900원에 판매된다. 또한, LG 수려한 수 천삼선유 3종 특별 기획세트(15만원), 안심한우 갈비세트(16만9000원), 프리미엄 죽방렴 멸치(29만9000원), 홈플러스프리미엄 우리땅 칡한우 세트 진(42만9000원) 등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구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