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尹대통령 '내부총질' 논란 속 책 '시민의 한국사' 추천

  • 등록 2022-07-28 오전 10:36:05

    수정 2022-07-28 오전 11:53:2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번엔 책 ‘시민의 한국사’를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28일 오전 트위터에 “‘시만의 한국사’는 선사시대부터 문재인 정부 시기까지 장구한 우리의 역사를 개관한 한국사 통사”라고 운을 뗐다.

이어 “국정 교과서 파동의 성찰 위에서 국가주의적 해석을 배제하고 사실 중심으로 객관적으로 역사를 서술한, 시민을 위한 역사서”라고 소개하며 “한국사 국정 교과서를 반대하고 폐지했던 사람으로서 매우 반가운 책”이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두 권의 두꺼운 책을 굳이 통독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형편이 된다면 서가에 꽂아두고 필요할 때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기 위해 찾아보는 용도로 활용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 교과서 반대에 머물지 않고, 70여 명 집필자의 공동 작업으로 훌륭한 대안을 제시해준 한국역사연구회의 10년에 걸친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 트위터)
역사 연구자 약 70명이 일반인 눈높이에 맞춰 펴낸 한국 통사 서적 ‘시민의 한국사’는 지난달 24일 발간됐다.

한국역사연구회가 2013년 ‘교학사 교과서 파동’과 2015년 ‘국정교과서 파동’을 계기로 ‘전문 연구자들이 객관성을 담보한 역사 개설서’ 제작을 기획한 결과물이다.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가 최근 ‘서해 공무원 피격’,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으로 연일 전 정부를 겨냥해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장관 인사 문제’ 관련 “전 정권에 이런 훌륭한 장관들 봤느냐”고 강변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김동기 변호사가 2020년 11월 펴낸 ‘지정학의 힘’을 추천하며 “현 정부 인사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으로 소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책과 관련해 “지정학은 강대국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정학적 위치는 우리에게 숙명”이라며 “한반도의 지정학을 더 이상 덫이 아니라 힘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이번 ‘시민의 한국사’ 추천도 윤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사이 ‘내부총질’ 텔레그램 메시지 논란 속 나온 것이라 눈길을 끈다.

한편, 임기 중 추천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에 올려놓은 문 전 대통령은 퇴임하고도 그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정학의 힘’도 문 전 대통령 추천으로 역주행하며, 교보문고 7월 3주차 베스트셀러 차트에서 정치사회 분야 4위를 차지했다.

최근 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는 한 지지자가 트위터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은 책 한 권 읽으시는데 얼마나 걸리시나요? 매번 새로운 책을 읽으셔서 따라가기 벅차네요”라고 하자, “어렸을 때 뇌 과학이 발달해서 누군가의 뇌를 내 머리에 이식할 수 있다면 ‘아빠 뇌를 옮기고 싶다’고 종종 생각했었어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어 “정말 빨리 그리고 많이 읽으신답니다. 스스로 ‘책 중독’이라 칭하신 적도 있고요”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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