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홍콩 은행업종,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

대출 성장률 높지만 리스크 관리능력 등 적절
"중소기업 부동산 대출·中업체 대출은 주요 리스크"
  • 등록 2011-03-22 오후 12:48:21

    수정 2011-03-22 오후 12:48:48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홍콩 은행들이 지난 15개월간 대출을 큰 폭으로 늘렸음에도 불구,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테리 샴 S&P 애널리스트는 `최근 대출 붐 이후 리스크 확대에도 불구, 홍콩 은행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발표하고 "홍콩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상태와 신중한 담보물건 책정, 고리스크 대출에 대한 익스포저 관리능력 등이 안정적 전망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S&P는 올해 대출 성장률이 지난해의 29%보다는 낮겠지만 상당히 강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강한 대출 성장률이 순이자마진 압박을 완만하게 하는 것은 물론 은행 수익성을 개선시킴에도 불구하고, 대출 품질을 약화시킬 것으로도 전망했다.

샴 애널리스트는 또 "부동산 관련 대출은 아직 은행 대출장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이는 대부분 건전하게 유지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신용도가 강함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업체들에 대한 은행 대출은 부동산 가격 급락시 은행들에 손해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홍콩의 부동산 가격이 금리 인상과 자본 흐름, 외부 충격 등에 취약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업체들에 대한 익스포저 역시 홍콩 은행업종에 주요한 리스크가 될 것으로 봤다. S&P는 홍콩보다 약한 기업들의 관리 능력과 불투명성, 중국 악성대출 회복의 불확실성 등을 지적하면서 특히 중소 제조업체나 수출업체들의 경우 위안화 절상과 임금 인상, 중국 내 금리 인상 등에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부동산 업체들에 대한 대출이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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