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별다른 악재가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서도 암호화폐 가격이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소폭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기준으로 9300달러, 1000만원 선을 넘어선 뒤 추가 상승할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11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2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2.9% 정도 하락한 1006만원선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 기준으로도 비트코인은 2.3% 하락하며 9110달러 선에 머물러 있다. 9000달러 지지력은 확고하지만 9300~9400달러 매물대를 뚫어낼 힘은 부족하다. 이더리움과 리플, 비트코인 캐시, 이오스 등 대부분 알트코인도 1~5% 수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 투자 리서치업체인 펀드스트랫은 비트코인 채굴(마이닝) 기술의 성장 덕에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에는 최고 6만4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복잡한 수학연산을 해결함으로써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는 해시파워가 내년까지 350%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 현재의 해시파워가 유지된다면 내년에 비트코인은 3만600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고 해시파워가 떨어질 경우 최저 2만달러, 350% 성장시 최고 6만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플코인(XRP) 개발사인 블록체인 스타트업 리플도 이날 ‘엑스래피드(xRapid) 파일럿 프로그램을 첫 출시했다. 이를 이용할 경우 국경간 지급결제와 송금 처리에 걸리는 시간이 단 몇분 이내로 단축되며 사용자가 부담하는 비용도 40~70% 정도 절감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편 한때 ‘비트코인 예수’로 불렸던 로저 버는 이더리움이 올해말까지 비트코인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로 등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캐시와 같은 기술적 우위를 가진 코인들이 앞으로 몇 개월, 또는 몇년간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