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重사장 “회사 정상화까지 급여 전액 반납"

"더 이상의 임금인상 제시안 없다"
호소문 나눠주며 파업자제 당부
  • 등록 2014-11-26 오전 11:47:25

    수정 2014-11-26 오전 11:47:25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본사 정문 앞에서 출근길 직원들에게 호소문을 나눠주며 일일이 인사를 전했다. 현대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경영 정상화까지 급여를 전액 반납하기로 했다.

노조가 예고한 부분 파업을 하루 앞둔 26일 권 사장은 현대중공업 본사 정문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호소문을 직접 나눠주며, 직원들을 직접 설득하고 있다.

권 사장은 “회사는 더 이상의 임금인상은 제시할 수 없다”며 “회사가 경쟁력을 회복하고 정상화돼 이익을 많이 내면 그만큼 보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가 제시한 임금인상안을 보면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 전체적으로 12.6%의 임금이 올라가게 되고, 100%+300만원의 격려금도 지급된다. 파업은 회사손실만 늘어날 뿐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파업 자제를 당부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조선 경기 침체와 해양 프로젝트 손실로 3분기까지 3조원이 넘는 사상최악의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임원을 30%이상 감축하고, 조선 3사 영업본부 통합 등 인력 및 조직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과장급 이상 5000여명에 대해 연봉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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