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GE 투자유치 추진(상보)

10월 이후 협상..하반기중 현대백화점 연합카드 발급 예정
  • 등록 2004-08-04 오후 3:01:43

    수정 2004-08-04 오후 3:01:43

[edaily 최한나기자] 현대카드가 GE소비자금융과 자본유치 방식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또 올 하반기중 현대백화점 연합카드를 발급, 회원수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겸 현대캐피탈 사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GE는 당초 캐피탈과 카드에 대한 동시 투자를 원했으나, 일단 캐피탈 투자를 마무리짓고 나서 논의하자는 입장을 GE에 전달했다"며 "캐피탈 지분 매각이 끝나는 10월 이후 구체적 방법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캐피탈은 지난 2일 GE소비자금융과 구주 매각 및 신주 유상증자, 후순위채권 발행 등을 통해 총 1조원 가량의 외자를 유치하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정 사장은 현대캐피탈 경영권과 관련, "지금도, 앞으로도 현대측 경영권이 확고히 보장된다는 점에 변함이 없다"며 "GE가 경영권 위임없이 타국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사례로, 경영권을 바랐다면 결코 이번과 같은 제휴를 맺지 않았을 회사"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권 보장 없이 1조라는 큰 돈을 투자한 것은 GE가 한국 소비자금융 시장의 가능성을 크게 보고 그만큼 신뢰를 갖고 있다는 증거"라며 최근 체결된 GMAC과 삼성카드의 제휴와는 의미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상품 운용에 대해서는 "GE가 보유하고 있는 상품과 현대캐피탈에서 갖고 있는 상품, 복합적 상품 등 다양한 상품들을 테스트하기 위한 태스크포스가 구성돼 있다"며 "시장 테스트 결과를 보고 위탁판매나 공동상품 개발 등 앞으로의 운영방법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해외 진출시 GE가 강점을 지닌 지역에 한해 협력을 추진하겠다"면서 "이번에 체결한 제휴 유지 기간에 대해서는 별도로 약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 또 "10월초 GE소비자금융으로부터 자금 유입이 완료되면 11월쯤 중장기 플랜을 수립, 내년초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올 하반기중 현대백화점 연합카드를 발급하기 위해 백화점 측과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후발 전업계 카드사인 현대카드가 현대백화점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회원수 등을 단숨에 크게 늘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사장은 "현대카드의 마케팅에 대해 공격적이라고 평가하는데 우리는 규모보다 내실을 우선하는 보수적인 회사"라며 "회원수에 거의 변화가 없는 대신 이용률이나 이용액, 정상입금률 등이 향상되면서 회원들의 질이 크게 개선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 3분기중 흑자전환을 달성해 하반기 안에 흑자기조를 굳히겠다"며 "연체율이 3개월 연속 상승했다고는 하지만 대환대출을 최소화하고 현금서비스 축소, 신용판매 확대 등 내실을 다지는데 힘을 쏟고 있는 만큼 향후 자산건전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GE소비자금융은 현대캐피탈에 이은 현대카드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자동차할부금융, 소비자대부, 신용카드 등 한국내 소비자금융시장에 대한 공략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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