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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이날 복지 선진국인 덴마크 장애인 거주시설 사례에서 정책적으로 참고할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또 장애인의 개인별·구체적 여건을 고려해 ‘시설거주’ 또는 ‘지역거주’에 상관없이, 자립적 생활과 지역사회 접근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보편적인 원칙임을 재확인했다. 특히 무스보어바이 쉬드는 장애인의 사생활 보호 및 쾌적한 거주환경 제공을 위해 ‘1인 1실’ 아파트와 공유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오 시장은 향후 ‘시설거주’ 장애인을 위한 거주공간 개선과 관련해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덴마크는 장애인 서비스 지원과 관련해 만 65세가 되기 전 취업 할 수 없게 되면 받는 조기연금과 사회법령을 바탕으로 개별적인 지원 서비스, 개인요구 사항에 따라 지역사회 지원 서비스 등을 연계·활용하고 있다. 또 필요에 따라 거주시설 내 서비스 또는 병설 ‘주간 데이 케어 센터’를 활용하는 등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가족 협의회를 구성해 연(年) 4회 가족 협의회와 직원이 함께 이용인 돌봄에 대한 경험을 공유, 지원 서비스를 심화하고 있다. 일부 시설에서는 오픈하우스를 통해 가족·친구와 공동식사나 파티 등을 개최하는 등 가족과 만남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장애인들이 서비스를 쉽게 이용하고 다가갈 수 있도록 거주공간과 가까운 곳에 돌봄 서비스와 지역사회 참여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기관들의 집적화도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시설에서 생활하는 게 훨씬 더 절실한 사람들이 있고, 또 어떤 분들은 가족과 함께 있길 원하는 분들이 있을수도 있다”며 “일률적으로 원칙을 정하고 한쪽 방향으로 유도해 나간다기 보다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드리는 게 가장 이상적인 방향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덴마크 히비도브레의 대표적인 노인요양시설로 요양시설과 데이케어센터, 은퇴자 주택, 치매노인 요양시설이 함께 구성된 ‘스트랜드마크세흐’ 요양시설도 둘러봤다. 서울시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응하기 위해 어르신 욕구와 필요에 기반한 선진 요양·주거시설을 추진해오고 있다. 노인 및 가족의 노후돌봄을 지원하는 △서울형 세대통합 실버타운(골드빌리지)과 요양시설인 △실버케어센터 △안심돌봄가정 등을 지역수요에 맞는 주거·보육·일자리 등 시설과 결합해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