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통한 PPL `눈길`

호텔, 리조트, 커피점 등 쇼핑몰에 상품 촬영장소 제공
타깃 소비자 대상 노출 효과 높아 새로운 마케팅 부상
  • 등록 2011-06-16 오후 3:51:50

    수정 2011-06-16 오후 3:51:5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해외 유명 호텔, 리조트, 커피전문점 등이 온라인 전문 쇼핑몰과 연계한 PPL(Product Placement)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카페24(www.cafe24.com)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에 따르면 괌 니코 호텔, 쉐라톤 라구나 리조트, 커피브랜드 전문점 자바씨티코리아 등 규모 있는 기업들이 전문 쇼핑몰에 상품 촬영 장소를 제공해 자연스럽게 자사 브랜드를 노출하는 PPL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문 쇼핑몰을 활용한 PPL은 종전 드라마, 영화 등의 PPL과 달리 명확한 구매 목적을 가진 소비자들이 하루 수만명에서 수십만명이 방문하기 때문에 브랜드 자체가 주목 받는 것은 물론 집중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

또 단순한 브랜드 노출이 아니라 협찬 장소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를 화보와 같은 콘셉트로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해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도 효과적이다.

전문 쇼핑몰 입장에서도 쇼핑몰을 찾는 고객에게 이색적인 배경에서 촬영한 상품을 홍보할 수 있어 제품 차별화와 촬영 장소 섭외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로 전문 쇼핑몰들은 상세페이지의 제품 사진에 해당 협찬사의 장소를 주무대로 촬영해서 소개하고, 관련 장소에 대한 설명과 로고를 노출하고 있다.

하루 평균 20만명이 방문하는 여성의류 전문쇼핑몰 스타일난다(www.stylenanda.com)는 최근 괌 니코 호텔에서 상품 촬영을 진행했다. 총 492개 객실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괌 니코 호텔은 관광, 휴양, 쇼핑 3가지를 갖춘 초특급호텔로 알려져 있다.

김소희 스타일난다 대표는 “기존에는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인식이 낮아 해외촬영 시 장소 섭외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제휴를 통해 제품 콘셉트에 맞게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한 것은 물론 비용 측면에서도 절감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상품 페이지 공개 후 촬영장소와 추가 촬영에 대한 문의가 많아 상품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재선 괌 니코 과장은 “기존에는 방송 미디어와 장소협찬을 했는데 주요 타깃층과 홍보 콘셉트가 맞아 이번에 쇼핑몰과 제휴를 진행하게 됐다”며 “사이트 방문자가 크게 늘면서 브랜드 홍보와 이미지 제고라는 목표를 충분히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향후에는 의류뿐만 아니라 화장품 등 다양한 쇼핑몰과의 제휴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배우 진재영이 운영하는 여성의류 쇼핑몰 아우라제이(www.aura-j.kr)도 최근 별 5.5개로 평가 받는 최고급 호텔인 괌 쉐라톤 라구나 리조트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투몬비치를 배경으로 여름 시즌을 겨냥한 비키니 상품을 촬영했다.

진세희 아우라제이 촬영PD는 “무엇보다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촬영을 할 수 있어 제품을 더 강하게 어필할 수 있었다”며 “해당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도 컸지만 매출 증대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아우라제이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사이판에서 두 번째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가수 백지영과 유리가 운영하는 여성의류 전문몰 아이엠유리(www.iamyuri.com)는 미국계 커피전문점 자바씨티코리아와 장소협찬 제휴를 통해 최근 국내 매장에서 제품 촬영을 마쳤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전문 쇼핑몰들의 규모가 대형화되고 정확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한 점들을 들어 기업 PPL의 새로운 활로로 주목 받고 있다”며 “이 같은 제휴는 상품 콘셉트의 차별화와 자사 브랜드 노출이라는 점에서 전문 쇼핑몰과 기업 모두에게 상생전략이 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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