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硏 "2015년 이후 집값 하락 가능성"

"인구감소+주택공금 증가 맞물려 주택 수요 크게 위축"
  • 등록 2011-02-09 오후 1:56:19

    수정 2011-02-09 오후 2:48:32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40~50대 인구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015년 이후 국내 주택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KB금융(105560)지주 경영연구소는 9일 `인구변화에 따른 주택시장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2015년 이후 고가의 주택을 보유한 40~50대 인구가 22만명 가량 감소하면서 신규 주택 수요 활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인구의 감소는 주택담보대출 등의 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특히 주택담보대출 보유비율이 낮아지기 시작하는 60대의 인구가 크게 증가해 담보대출 수요가 약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이 같은 중장기 인구 감소 추세와 주택 공급 증가 추세가 맞물릴 경우 집값이 더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주택 공급은 정부의 수도권 보금자리 주택 60만호 공급 계획, 2기 신도시 및 도심 재개발 계획 등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인구변동 등이 예상과 같이 전개될 경우 주택가격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일본의 경우도 40~59세 인구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주택가격이 동반 상승했다가 해당 연령대의 인구 비중이 감소하자 매우 유사하게 주택가격도 장기 침체를 시작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국내 전체 인구가 2019년부터 감소하고 생산가능인구인 15~64세는 2017년부터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주 경제활동 인구 중 핵심생산가능인구인 25~49세는 이미 2008년부터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연구소는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60대 이상의 연령층이 신규 주택 구입보다 기존 보유주택을 유지하거나 소형주택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소형 주택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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