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철새 도래지… 오리야, 기러기야 퇴근길에 만나자

  • 등록 2009-11-26 오후 1:50:40

    수정 2009-11-26 오후 1:50:40

[조선일보 제공] 서울시가 지난 1월 '조류 센서스'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에 찾아드는 겨울 철새를 조사했다. 출·퇴근길 오가며 찾아볼 수 있는 '우리 동네 겨울 철새'를 소개한다.

●밤섬: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 서강대교 아래 떠있는 동물의 천국이다. 1966년 정부가 여의도를 개발한다고 폭파했지만 매년 퇴적물이 쌓이면서 면적이 늘어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생태보호지구로 지정돼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덕에 민물가마우지, 청둥오리 수백 마리가 겨울을 난다.

●강서습지: 한강 방화대교와 행주대교 남단 사이에 있는 공원. 터줏대감 청둥오리 800여 마리가 사는 가운데 겨울이면 큰기러기가 300마리 넘게 찾아든다.

●중랑천: 걷기 좋은 푹신한 길 옆으로 쇠오리, 고방오리, 재갈매기, 비오리, 댕기흰죽지오리 같은 오릿과 철새가 노닌다. 지난겨울엔 용비교 아래 원앙 수십 마리가 겨울 집을 지었다.

●탄천: 경기도 용인시에서 성남시 분당구, 서초구 양재동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활기찬 개천엔 매년 쇠오리와 고방오리가 날아든다.

●안양천: 성산대교와 가양대교 남단 사이에서 한강으로 흘러드는 안양천 하구는 서울시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1200마리 넘게 찾아오는 쇠오리가 장관이다. 목이 긴 알락오리도 30마리 넘게 안양천을 찾는다.

●청계천: 비둘기 약 300마리가 '상주'하는 가운데 지난겨울엔 논병아리 약 40마리와 비오리 약 40마리가 청계천에서 겨울을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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