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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를 중심으로 주최 측 추산 약 2만5000명이 모인 집회 참여 건설노조원 중 일부는 인근 인도와 광장 등지에서 노숙을 하다가 이날 오전 일찍부터 경찰청 앞으로 집결했다.
이에 경찰청 주변 통일로 일대는 오전 8시쯤부터 수백명의 건설노조 집회 참자가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이곳 일대로 출근을 하는 직장인들과 영업을 시작하는 자영업자들과 엉켜 일대 차량과 보행자 통행에 혼란이 일자 민원도 잇따랐다. 곳곳에는 집회 참가 인파들이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와 담배꽁초들이 쌓이기도 했다.
이날 경찰청 앞 건설노조 집회 참가자 중 수십명은 인근 건물 안 로비에서 대기하거나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며 혼잡을 키우기도 했다. 이에 인근 건물 몇 곳은 아예 문을 폐쇄하고 관계자 외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다.
건설노조는 이날 오전 경찰청과 서울 서대문경찰서 사이 인도와 일부 차로를 점거하고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비좁은 골목길 탓에 수분 간 차량 통행이 막히는 정체가 발생하자, 집회 참가자 중 한 명이 나서 교통 정리를 하기도 했다. 경찰도 집회 현장 일대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수십 명의 경력을 투입해 통행과 안전 관리를 하고 있다.
건설노조는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서울 도심 곳곳에서 1박2일간 대규모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이들은 최근 분신해 숨진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 씨를 추모하고 정부의 노조탄압 중단과 강압수사 책임자 처벌 및 윤석열 정권 퇴진 등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