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북한명 예성강댐) 수문을 일부 개방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는 이번 태풍 대비와 관련해 지난 2일 대비 지침을 예하 부대에 하달했다”며 “4일 정오를 기해 재난대책본부 2단계를 발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부대변인은 “국방부는 태풍 경로상의 부대 장병과 주요 장비의 대피를 완료했다”며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해 배수로 정비와 물자 결박 등 조처를 했고 일부 부대의 훈련과 휴가 장병 복귀 일정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태풍 경로 밖에 주둔하고 있는 부대들도 우발상황에 대비할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문 부대변인은 “군은 향후 태풍 진행 상황과 기상 특보 등을 고려해 장병 안전을 최우선으로 태풍 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신속한 구조·복구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조선중앙TV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전날 평양 141㎜, 평성 116.4㎜, 원산 131.4㎜, 문천 177.6㎜ 등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통일부는 북한에 댐 방류 시 사전 통보를 해달라고 촉구하는 장관 명의의 통지문을 이날 오전 9시 전달하려고 했지만, 북한이 수신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월 28일에도 남측에 알리지 않고 황강댐 수문을 개방했다. 2020년 장마철에도 황강댐 수문을 여러 차례 열어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인근 지역 남측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