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50km 모터스포츠 접목..한국타이어 유럽서 질주

  • 등록 2018-06-20 오전 10:31:52

    수정 2018-06-20 오전 10:31:52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세계 7위 타이어 기업인 한국타이어가 공격적인 모터스포츠 마케팅을 펼치며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국내외 40여개 모터스포츠 대회를 후원하며 쌓은 기술력으로 완성차 브랜드와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1992년 국내 최초의 레이싱 타이어 Z2000 개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모터스포츠 활동에 뛰어들었다. 25년 넘는 세월이 훌쩍 흐른 지금 전세계 무대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2011년부터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Deutsche Touringcar Masters; DTM)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2019년까지 독점 공급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또한 DTM 대회에 고속 주행에서도 접지력과 지속적인 내구성을 발휘하는 ‘벤투스 F200’와 젖은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벤투스 Z207’을 공급하며 성가를 높였다.

이와 함께 DTM의 서브레이스이자 포뮬러3 대회 중 가장 큰 ’FIA 포뮬러 3 유러피안 챔피언십(FIA Formula European Championship; FIA F3)’ 대회의 공식타이어를 2012년부터 7년 연속 독점 공급하고 있다.

모터스포츠에 원메이커(One-Maker, 독점 파트너)로 참여하는 한국타이어는 최첨단 레이싱 타이어 개발을 위해 상품의 연구 단계부터 생산까지 모든 개발 과정에 높은 수준의 평가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런 철두철미한 기술 철학을 바탕으로 탄생한 레이싱 타이어를 국내외 다양한 모터스포츠 대회나 참가팀에 후원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시즌에 이어 ‘슈퍼카 챌린지’ 2018 시즌의 메인 스폰서로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며 타이어 그립 성능과 핸들링 기술력을 과시냈다. 또한 TCR(Touring Car Race) 시리즈, Audi Sport TT Cup, F4 이벤트 등의 레이싱 대회에 타이어를 공급했으며 내구 레이스 ‘24시 시리즈(24H Series)’ 등 유럽의 각종 레이스에 꾸준히 참가하는 등 지속적인 모터스포츠 활동과 성과를 통해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있다.

올해는 영국 스포츠카 제조사 ‘레디컬(Radical)’에 벤투스 F200, 벤투스 Z207 등을 독점 공급하며 국제 레이싱 시리즈에 참가한다. 특히 유러피안 마스터즈, 챌린지 챔피언십, SR1 Cup 챔피언십 등 레디컬이 유럽 지역에서 진행하는 모터스포츠 대회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한다. 미국에서는 북미컵에서 기술력을 선보인다.

국내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아트라스BX 레이싱팀’을 후원하며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조항우 대표와 평정호 감독이 이끄는 아트라스BX 레이싱팀은 지난 2월 2017 시즌 GT1 클래스 챔피언인 김종겸 선수를 새롭게 영입하며 4월 개막한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2018 시즌에 출전하고 있다.

모터스포츠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는 한국타이어의 소중한 자산이다. 초고성능(UHP: Ultra High Performance) 타이어뿐 아니라 일반 타이어에도 이런 노하우를 반영해 성능을 높이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대표 타이어 벤투스(Ventus) 시리즈는 모터스포츠 기술 데이터를 적용해 다양한 주행 조건에서도 변함없는 성능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17년 출시한 초고성능 레이싱 타이어 벤투스 R-S4는 탁월한 핸들링으로 트랙뿐만 아니라 일반 도로 주행에서도 높은 주행 안전성을 자랑한다.

한국타이어는 2014년 아우디 ‘뉴 TT’, 2015년 포르쉐의 SUV ‘마칸’, 2016년 BMW ‘뉴 7시리즈’, 닛산의 픽업 트럭 ‘프론티어’, 아우디 ‘Q7’과 ‘SQ7’, 벤츠 ‘GLC’와 ‘GLC 쿠페’, 2017년 BMW 레이스카 ‘M4 GT4’, 아우디 ‘뉴 RS5 쿠페’ 등 전 세계 45개 완성차 브랜드 310여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OET, Original Equipment Tire)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윈터 아이셉트 에보2 SUV

아울러 ‘벤투스 S1 에보2 SUV’, ‘윈터 아이셉트 에보2 SUV’, ‘키너지 GT’ 등 3종을 BMW의 중형 SUV 뉴 X3에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고 있다.

벤투스 S1 에보2 SUV는 고강성 비드 필러를 적용해 내구성과 주행성능, 제동성능을 향상시킨 고성능 SUV 전용 타이어다. 윈터 아이셉트 에보2 SUV는 접지 면적을 넓혀 눈길 제동 및 주행성능을 강화해 빙판과 눈길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겨울용 타이어다. 사계절용 타이어인 키너지 GT는 빗길과 눈길에서 탁월한 접지력을 발휘한다.

아우디의 뉴 RS4 아반트

한국타이어는 SUV뿐만 아니라 아우디의 고성능 왜건 ‘뉴 RS4 아반트’에도 ‘벤투스 S1 에보2’를 공급한다. 아우디 뉴 RS4 아반트는 V6 2.9L 바이터보 엔진이 최고출력 450마력, 최대토크 61.2kg.m 을 발휘하는 고성능 모델이다. 벤투스 S1 에보2는 아우디 자체 승인 테스트를 통과하고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트랙에서 극한의 초고속 주행을 완료했다.

뉴 RS4 아반트에 장착되는 벤투스 S1 에보2는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에서 검증됐으며, 3중 트레드 블럭이 적용돼 마모가 진행될수록 접지력이 향상되는 것이 특징이다.

시트로엥의 C3 에어크로스

유럽 지역에 판매될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에도 한국 타이어의 ‘벤투스 프라임3’과 ‘키너지 4S’가 신차용 타이어로 장착된다. 벤투스 프라임3는 고속주행과 안전에 강점을 가진 타이어로 유럽지역의 기후와 도로환경에 최적화됐다. 특히 타이어 트레드에 4가지 홈이 배수 및 냉각을 도와 마른 노면이나 젖은 노면에서도 뛰어난 제동력을 발휘한다. 2016년에는 독일 자동차 잡지 아우토빌트(Autobild)의 타이어 성능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적극 추천(Very Recommendable)’ 평가를 받은 전력도 있다.

벤투스 프라임3와 더불어 공급되는 키너지 4S는 사계절용 타이어로 넓은 후면 굴곡이 타이어 변형을 최소화하고 배수와 미끄럼방지를 위해 비대칭 디자인 패턴이 적용됐다.

한국타이어는 이처럼 20여년간의 모터스포츠 후원 활동을 통해 글로벌 모터스포츠 선도기업의 명성을 얻고,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해왔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계의 다양한 모터스포츠 대회에 지속적인 참여와 후원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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