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폴란드 조종사들 FA-50 경공격기 비행교육 시작

지난해 폴란드와 FA-50 수출 계약
22주 동안 공군 주관 비행교육 실시
T-50 조종하며 운용법 및 전투기술 연마
  • 등록 2023-02-22 오전 11:27:12

    수정 2023-02-22 오전 11:27:12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폴란드가 우리 공군이 운용하는 FA-50 경공격기를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공군이 폴란드 조종사들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공군은 22일 제1전투비행단에서 폴란드 조종사 4명을 대상으로 입과식을 갖고 FA-50을 운용할 폴란드 조종사 비행교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지난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FA-50 전투기 48기 구매를 위한 이행계약을 체결하고 FA-50 도입을 앞두고 있다. 공군은 올해 22주씩 두 차례에 걸쳐 총 8명의 폴란드 조종사를 교육한다.

22일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서 열린 폴란드 조종사 비행교육 입과식에서 폴란드 조종사(왼편)들과 우리 공군 교관 조종사들이 FA-50 모체인 T-50 고등훈련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
폴란드 조종사들은 1전투비행단에서 개인별로 배정된 우리 공군 조종교관과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으로 비행이론과 공중조작 등 운용방법 전반에 대해 11주간 교육을 받는다. 이후 제16전투비행단에서 다시 11주간 국산 전술입문기 TA-50을 통해 공대공·공대지 전술훈련 등 실전적 전투기술을 연마하는 전술입문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군에서 모든 교육과정을 수료한 폴란드 조종사들은 KAI로 이동해 1주간 FA-50 시뮬레이터를 탑승하며 최종적으로 지상에서의 비행숙달훈련을 마치고 폴란드로 귀국한다.

이날 입과식을 마친 폴란드 조종사 야첵 스톨라렉(Jacek Stolarek) 소령은 “지난해 폴란드 뎅블린(Deblin) 공군기지에서 펼쳐진 블랙이글스 에어쇼에서 T-50 항공기의 기동성을 매우 인상 깊게 봤는데, 이 우수한 항공기의 조종간을 직접 잡을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폴란드 공군 요구도를 적용한 FA-50PL 모델 그래픽 형상 (사진=KAI)
폴란드 조종사 대상 T-50 비행교육을 주관하는 1전비 박준형 통합교육훈련대대장은 “국산 항공기와 더불어 우수한 ‘한국형 비행교육체계’를 수출한다는 마음으로 교육 훈련을 계획했다”며 “폴란드 조종사들이 새로운 항공기에 잘 적응하고 전투기술을 연마해 폴란드 자국의 영공 수호에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했다.

한편, FA-50을 비롯해 T-50계열 항공기를 도입한 국가는 현재 인도네시아, 이라크, 필리핀, 태국 등 4개국이다. 대한민국 공군은 2013년부터 T-50계열 항공기를 도입한 이들 국가의 조종사 47명을 대상으로 비행교육과 시뮬레이터 탑승 등을 지원해왔다. 또 해당 국가 정비사를 대상으로 정비 노하우를 전수하고 후속 군수지원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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