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까지만해도 해외 신호는 엇갈렸다. 유가가 하락했지만, 미국 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로 내림세를 탔던 것. 하지만 중국 증시가 급반등세를 연출하면서 미미하던 반등 분위기에 새 엔진을 달아줬다.
최근 급락세가 지속된 후 이렇다할 반등시도가 나오지 못했던 중국 증시는 이날 코스피 개장시간중 5% 이상 뛰어오르며 장마감 무렵 3000선 회복을 노렸다. 오전까지만 해도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반발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되며 오랜만에 부진에서 벗어났다.
이 영향으로 아시아 증시 전반에도 훈풍이 불었다.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제한됐지만 일본과 대만, 홍콩 증시가 나란히 상승세를 탔다.
최근 조정장이 길게 이어진 탓에 묵은 악재보다는 긍정적인 부분이 더 부각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8거래일 연속 팔자행진을 이어갔지만 선물시장에서는 3200계약 이상의 순매수를 유입시키면서 이날 반등의 주역인 프로그램 순매수를 이끌었다.
외국인이 2075억원, 개인이 108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고, 기관은 2513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순매수도 3261억원이 유입되면서 이날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전기가스, 통신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운수창고업종이 3.5%대의 급등세로 강세가 가장 두드러졌고, 운수장비, 건설업종에 이어 전기전저와 철강금속업종 등 주도업종들도 장마감으로 갈수록 오름폭을 키웠다.
시총10위권내 종목들은 혼조세를 띠는 등 대형주보다 중형주가 주목받은 것도 이날 특징이었다. 삼성전자가 2% 이상 오르며 70만원대를 회복한 반면, LG전자는 보합에 머물고, 하이닉스는 1.5% 빠지는 등 IT대형주들은 각자의 길을 갔다.
POSCO와 현대중공업, 국민은행, LG디스플레이는 상승했지만 신한지주와 현대차, 우리금융 등은 보합에 머물렀다.
조선주도 STX조선이 6%이상, 대우조선해양이 4%이상 상승했고, 현대미포조선도 1.64% 오름세를 탔다.
유가 하락 소식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건설노조 파업으로 부진했던 건설주들도 현대산업개발이 4% 이상 급등하는 등 대부분 오랜만에 반등했다.
이밖에 외국회사와의 M&A 설로 한국타이어가 12% 이상 치솟았고, 종근당도 실적기대감으로 6% 이상 상승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14개 상한가를 포함, 510개였으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3개를 포함해 294개였다. 거래량은 3억3599만주로 전날과 비슷했고, 거래대금은 4조2393억원으로 전날보다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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