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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다양한 결제수단의 확산으로 ‘편의점 왕국’ 일본에서 편의점 ATM(현금 자동 입출금기)이 사라질 날이 머지 않았다고 일본 경제 주간지 다이아몬드가 15일 보도했다.
다이아몬드는 온라인 쇼핑 증가로 인한 신용카드 결제 확대와 오프라인에서의 스마트폰 결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사용 증가으로 ‘결제혁명’이 진행되며 편의점 ATM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ATM 대수는 순조롭게 성장
세븐일레븐이 2001년 설립한 인터넷전문은행 ‘세븐뱅크’는 편의점 ATM서비스가 주력사업이다. 세븐뱅크는 전국 편의점 ATM을 은행 점포망처럼 활용해 성장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의 출점 가속화 추세에 따라 편의점 ATM 설치 대수도 순조롭게 성장해왔다. 세븐뱅크도 내년 2분기는 전분기 대비 900대의 순증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세븐뱅크의 ATM 설치 대수는 대형은행 3곳의 총 설치 대수보다 더 많을 정도로 존재감이 확실하다.
이용 건수는 줄어드는 경향이 현저
이에 세븐뱅크의 17년 3 월기의 경상 이익도 전기 대비 1.2 % 감소해 소폭이지만 이익 감소에 빠졌다. 매출에 상당하는 경상 수익도 1.3 %의 성장에 그치고 있다.
이때문에 세븐뱅크는 자사의 ‘기업 활동 위험’에 “미래 신용 카드 또는 전자 화폐 등 현금으로 대체 할 수있는 결제 수단의 보급이 진행되면 ATM 이용 건수가 감소하고 당사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습니다”고 안내해 두고 있다.
다이아몬드는 인터넷 쇼핑몰 시장의 신용 카드 결제 비율 확대로 향후 현금 이탈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인의 신용카드 이용률은 15~16%로 중국이나 한국처럼 50%를 넘는 나라에 비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인터넷 쇼핑몰 시장이 커지고 있다. 중국이나 미국처럼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지난해 일본의 전자 상거래 시장은 15조1358억엔으로 확대(전년 대비 9.9 % 증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