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카드 사용제한 `혼란`.."현금IC카드는 바로 발급"

MS카드 제한으로 일부 은행서 고객들 문의 빗발
MS카드 900만개 수준..이중 220만개 교체 대상 추정
  • 등록 2012-03-02 오후 3:53:00

    수정 2012-03-02 오후 4:41:17

[이데일리 이준기 송이라 기자] 이달부터 은행 자동화기기(CD·ATM)에서 마그네틱 방식(MS) 현금카드 사용이 제한되면서 이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치는 등 일부 은행에서 혼선을 빚고 있다.

특히 BC카드의 경우 IC칩을 충분히 준비하지 않아 IC카드 교체가 늦어지면서 고객들이 큰 불편이 겪고 있다.

A은행 관계자는 2일 "일부 지점에서 MS카드로 현금인출이 안된다는 항의가 있었다"며 "MS카드 사용제한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한 고객들이 대부분"이라고 소개했다. 한 은행 고객은 "바쁜 시간대에 시간을 내 은행 창구를 찾았는데 IC카드로 바꿔야 한다고 해서 귀찮았다"고 말했다.

IC카드로 교체가 안돼 불만을 표시하는 고객들도 많았다. 다른 은행고객은 "IC카드로 교체하러 은행 창구를 방문했더니 IC칩이 없다는 이유를 들며 `영업시간 이후에 서비스를 이용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불쾌감을 토로했다.

실제로 BC카드는 IC칩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해 3월 중순 이후나 IC카드로 교체가 가능할 전망이다.

금감원은 이날부터 8월말까지 6개월간 `금융 IC카드 전용사용`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시범운영 기간 중엔 오전 9시부터 오후3시까지는 MS카드 사용이 제한된다. 9월부터는 CD·ATM에서 MS카드 사용이 전면 차단되고, IC카드만 쓸 수 있게 된다.

금감원이 MS카드 사용 제한에 나선 이유는 복제가 쉬운 탓에 불법 현금인출이나 계좌이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MS카드는 전체 카드 4900만개의 5분의 1수준인 900만개 정도 수준이다. 금감원은 이 가운데 장롱카드 등을 제외한 220만개 가량을 교체대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MS카드 소지자들에게 문자메시지나 우편 통지문을 통해 교체를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사전에 통지를 받지 못한 고객들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감원은 일부 은행에서 혼란이 일어나자 각 은행에 대응자료를 배포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카드 교체는 최장 열흘이 걸리는 만큼 당장 인출이 필요할 경우 현금 IC카드나 체크 IC카드로 발급해 사용하면 된다"며 "BC카드와 제휴한 일부 카드의 경우 3월 중순부터 전환발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편의점, 백화점 등 신용카드 결제는 MS카드로도 사용이 가능하다"며 "은행의 영업점포를 방문해 하루 빨리 IC카드로 교체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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