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의 불'' IFRS···조선업계, 바쁘다 바빠

STX조선해양, IFRS 조기 도입 결정
현대重, 외부용역 의뢰 영향분석 작업 마쳐
삼성重- 대우조선, 내부 분석작업 진행중

  • 등록 2010-04-20 오후 2:50:32

    수정 2010-04-20 오후 2:50:32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발등의 불'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회계기준(IFRS)을 두고 조선업계 발걸음이 한층 분주해졌다.

STX조선해양(067250)은 IFRS 기준을 조기도입키로 결정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최근 외부용역에 의뢰해 'IFRS 도입에 대한 영향분석' 작업을 끝마쳤다. 다른 대형 조선업체들도 재무 회계 등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내부적으로 IFRS 도입 효과 등에 대한 분석결과를 내놓는 등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선 상반기 중 IFRS 도입 준비의 상당부분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의 2010 회계연도 조기도입을 결정했다. STX는 그룹 차원에서 K-IFRS 도입을 위해 지난 2008년 9월 TF팀을 구성, 영향분석 등을 실시해왔다.

STX조선해양은 5월 둘째주 발표 예정인 올 1분기 실적발표부터 K-IFRS를 적용할 예정이다. STX조선해양의 IFRS 적용은 그룹 내에서 두번째다. STX팬오션은 지난 2007년부터 IFRS 기준으로 실적을 발표해 오고 있다.

지난 2008년 6월부터 회계파트 내에 'IFRS도입추진TF팀'을 꾸린 현대중공업은 최근 회계법인에 용역을 의뢰해 IFRS 도입에 대한 영향 분석을 끝마쳤다. 이와 함께 비정기적으로 유관 부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IFRS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 등 IFRS 도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조기 도입은 고려치 않고 있다.

다른 대형 조선사들도 IFRS 도입 스케쥴에 맞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시로 담당 임직원들의 IFRS 교육을 실시하고, 유관 실무부서를 통해 IFRS 도입 효과에 대한 분석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IFRS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가 부족하다는 판단으로, 관련 교육에 비중을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경리팀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조선업체들의 IFRS 도입 준비가 상반기 중 상당부분의 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대형조선업체들이 상반기 중에는 IFRS 도입 작업의 상당 부분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IFRS 도입이 기업 가치에 영향을 줄 만큼, 큰 사안은 아닌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회계기준(IFRS)=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의 약자로,세계적으로 동일한 방식에 따라 기업의 경영성과를 나타내기 위해 만들어진 회계기준이다. 규정 중심인 현행 회계기준과는 달리 '원칙중심'이며 주 재무제표로 연결재무제표를 사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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