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애널리스트들의 활발한 종목평가가 이루어졌지만 살러먼 스미스바니의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제외하고는 부정적 코멘트가 대종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주들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다우존스지수는 GM과 유통주들의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지키고 있다.
18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0.38%, 7.62포인트 하락한 2020.8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우존스지수는 10671.61포인트로 전주말에 비해 0.45%, 47.97포인트 상승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0.23% 오른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0대11, 나스닥시장이 11대14로 약세분위기다.
장세를 결정지을만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시장참여자들이 우왕좌왕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기술주들의 실적악화 전망에 이어 애널리스트들의 부정적 평가도 쏟아져 나와 향후 방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오늘 장마감후 오러클을 비롯해 금주중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대형 증권사들의 실적전망이 예정돼 있어 선뜻 포지션을 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술주들의 실적악화가 워낙 예상보다 심하다보니 오늘 아침에는 살러먼 스미스바니와 UBS워버그가 기술주 전반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살러먼 스미스바니는 S&P500종목들의 2/4분기중 주당순익 전망을 당초보다 10% 내려잡은데 이어 기술주 부문에 대해서는 올해 주당순익 전망을 45%나 하향조정했다. 여기다 UBS워버그는 기술주들의 주당순익이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고 지적한데 이어 반도체부문의 인력감축이 추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살러먼 스미스바니가 램 리서치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데 이어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노벨러스, KLA텐커 등에 대해 가격목표대를 상향조정한 영향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주말보다 0.81% 오른 상태다.
반도체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주말에 이어 네트워킹, 텔레콤주들의 낙폭이 크다. 기술주 외에는 에너지, 통신서비스,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유틸리티, 헬스캐어, 소매유통, 바이오테크, 경기민감주들이 오름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주말보다 0.81% 상승중이지만 여타 지수들은 일제히 약세다. 아멕스 네트워킹지수가 전주말보다 1.18% 하락한 상태고 골드만삭스 인테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각각 0.93%, 0.60%씩 하락중이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는 텔레콤지수가 1.14%, 컴퓨터지수도 0.61% 하락한 상태지만 바이오테크지수는 1.00% 올랐다.
메릴린치의 헨리 블라짓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2/4분기중 매출과 주당순익이 각각 65억달러와 43센트로 당초 추정치를 유지했지만 전반적인 PC수요의 둔화가 이어질 경우 실적추정치의 하향조정 위험이 상존한다고 경고, 주가가 1.73% 하락중이다.
이밖에 JDS 유니페이스가 5.63%, 주니퍼 2.86%, 선마이크로시스템즈 1.51%, 오러클 0.13%, 그리고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은 레벨3 커뮤니케이션즈가 11.02% 폭락중이지만 시스코 0.72%, 인텔 0.36%, 시에나 2.12%,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1.46% 상승하는 등 종목별로 등락이 엊갈리고 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JP모건체이스에 대해서는 AG에드워즈가 2/4분기 운영이익을 주당 85센트에서 60센트로 낮춰잡았고 가격목표대도 6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이로 인해 JP모건체이스,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시티그룹 등 금융주들이 일제히 약세고 월트디즈니, 마이크로소프트, P&G, 하니웰 등이 하락중이다. 반면, 대우자동차의 인수를 재고한다고 밝힌 GM이 2% 이상 오름세고 월마트, 홈디포 등 유통주와 실적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밝힌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이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다.
UBS워버그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편입종목인 모토롤라에 대해 투자등급은 유지했지만 실적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1-2분기 늦어질 것이라고 경고한데이어 올해와 내년의 실적추절치를 하향조정, 주가가 3.23% 하락중이다. 리먼브러더즈는 나스닥 상장종목인 엑소더스 커뮤니케이션스에 대해 가격목표대를 15달러에서 9달러로 낮춰잡아 엑소더스는 13.88%나 폭락중이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로라 코니글리어로는 IBM의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면서 매출 성장전망을 당초의 3.5%에서 3.0%로 낮춰잡았다. IBM주가는 약보합세다.
이밖에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스티븐 타이는 제약 자이언트인 일라이릴리에 대해 화이저의 정신질환치료제 신약인 게오돈이 일라이릴리의 주력제품인 자이프렉사에 위협이 된다면서 일라이릴리에 대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이로 인해 일라이릴리는 전주말보다 1.2% 하락중이지만 화이저는 1.86% 상승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