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미래자동차과’ 신설…'늘공' 아닌 '어공'이 과장 맡는다

미래차 기술개발, 인프라 조성 등
미래자동차 확산·선점 전략 중점
  • 등록 2020-11-03 오전 10:16:23

    수정 2020-11-03 오후 9:54:30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정부가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 미래차 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급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늘공(늘 공무원)’이 아닌 ‘어공(어쩌다 공무원, 민간)’이 과장을 맡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행정안전부는 ‘미래자동차산업과’(이하 미래차과)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 개정령안’을 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개정안은 11일 시행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자동차 관련 업무를 기존에 자동차항공과에서 수행했다. 하지만 미래차 시장이 IT와 접목되면서 시장이 빠르게 급변하자 미래차 업무를 전담할 조직이 필요했다.

미래차과는 미래차 분야의 기술개발·사업화, 보급 활성화, 산업 인프라 조성, 연관산업 융·복합, 글로벌 규제 대응 등의 업무를 맡는다.

특히 지난달 30일 발표된 ‘미래자동차 확산 및 시장선점 전략’을 비롯한 정부의 미래차 육성 정책을 신속하게 이행하는 데 중점을 두게 된다.

기존 자동차항공과는 항공업부는 기계과에서 담당하고, 자동차 구조조정 등 업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미래차과 과장(4급)으로 해당 분야에 전문성과 혁신성을 갖춘 민간 경력자를 채용하기로 했다. 오는 17일까지 나라일터를 통해 공모한 뒤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내년 1월까지 임용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래차 분야에 식견이 뛰어난 전문가를 모시려고 한다”면서 “연봉, 지역 등 고려할 요소가 많긴하겠지만 정부 업무를 하면서 나라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정해 전기·수소차 판매 비중을 10%로 높이고 레벨3 자율주행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레벨4 자율주행차 일부 상용화(2024년), 전기·수소차 누적 133만대 보급 및 53만대 수출 달성(2025년), 부품기업 1천개 미래차 전환(2030년) 등을 통해 미래차 중심의 사회·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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