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대북정책 의견일치 돋보여…무역갈등엔 불씨 남겨"

美언론·전문가 대체로 호평
中언론은 양국간 '온도차' 부각
  • 등록 2017-07-02 오후 6:37:06

    수정 2017-07-02 오후 6:52:30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30일 백악관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에 대한 외신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동맹국인 한미 양국의 공감대를 이끌어냈고 그 덕분에 잠재적인 갈등 요소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등 민감한 사안을 피해 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강경기조에 문재인이 동조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지 언론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대북 온건기조를 고수했던 만큼 이견이 부각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의 ‘결연한(determined) 대응’에 문 대통령이 ‘강경한(stern) 대응’으로 화답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역시 조건부로 북한과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문 대통령의 말에 동의의 뜻을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더욱이 이 같은 공감대가 양국 간의 잠재적인 무역 갈등 위험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두 정상이 북한 문제를 다루는 방법에서 공통점을 찾는 데 성공했다”며 “FTA와 방위비 분담금을 놓고 이견이 있었지만 이것 때문에 오히려 안보 이슈에서의 의견 일치가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무역 불균형 문제는 언제든 다시 부각할 수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FTA 문제를 정식으로 언급했다. 비록 합의 내용에는 포함하지 않았으나 갈등의 불씨를 남긴 것이다. 트럼프는 올 1월 취임 후 각국과의 무역협정이 불공정하다며 재협상을 천명했고 이 중에는 한미FTA도 포함됐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문제로 문 대통령을 압박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불편한 관계인 중국의 관영매체는 미 언론의 호평과 달리 한미 양국의 무역 부문 갈등과 대북 문제에 대한 양국의 미묘한 온도차를 부각시켰다.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불균형 문제를 가장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는 북핵 문제에 대해 강경 기조를 언급한 데 반해 문 대통령은 제재와 대화를 병행할 것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과 한미FTA 재협상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며 “그밖에 일자리 문제, 무역 장벽 등도 회담에서 논의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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