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연구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1일 ‘국제유가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배럴당 45달러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구원이 지난 5월 제시한 하반기 유가 전망치보다 1.60달러 상승한 것이다.
OPEC 공급이 예상 외로 증가할 경우 배럴당 34.64달러까지 떨어지겠지만 원유공급에 차질이 발생하고 석유수요가 급증할 경우 배럴당 48.18달러까지 유가가 오를 것으로 봤다. 비OPEC 회원국의 원유생산이 감소하고 석유 수요가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이 유가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미국의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 등이 유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 유가 상승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 콕스 노동당 의원 피살 이후 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은 낮아진 상황이다.
현 추세대로 갈 경우 국내 기름값은 계속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ℓ당 1439.5원으로 전주 대비 7.4원(0.5%) 올랐다. 경유는 9.2원(0.8%) 상승해 1227.4원을 기록했다. 휘발유는 7주째, 경유는 9주 연속 가격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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