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오너 一家 3천억 가치 지분 향배는

박삼구 명예회장 등 금호석화 46.8%, 금호산업 8.2% 보유
  • 등록 2009-12-30 오후 2:57:52

    수정 2009-12-30 오후 3:29:35

[이데일리 신성우 한창률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워크아웃이 임박함에 따라 박삼구 명예회장 등 오너 일가의 보유지분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에 따르면 채권단과 금호그룹은 금호산업(002990)금호타이어(073240) 등 금호아시아나의 핵심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협의를 벌이고 있다.

만일 금호그룹이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채권단이 이를 수용한다면 채권단은 출자전환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주력 계열사들에 대한 부실경영 책임 차원에서 보유지분을 이용한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 여부가 흥미를 끌고 있다. 과거 그룹 주력사들의 워크아웃이나 유동성 위기때 이 같은 전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때도 그랬다. 2000년 5월 이후 현대그룹 유동성 위기가 현대건설로 번지자 최대주주 및 일가는 현대선설 경영일선에서 퇴진하고 같은 11월 1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고(故) 정주영 전 명예회장은 당시 보유중이던 현대건설 회사채 17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현대차 주식을 매각해 900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이어 현대건설이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가자 정 명예회장은 지분 15.5%를 현대건설에 증여하고, 이 지분은 외환은행,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무상양도됐다.

아울러 차입금 출자전환 등 채권단의 2조9000억원 자금지원의 선행조건으로 고 정몽헌 회장의 지분 7.6% 등 대주주 지분은 완전소각됐다.

박삼구 명예회장 등 오너 일가의 계열사 지분은 지주회사인 금호석유(011780)화학과 금호산업에 집중돼 있다. 각각 46.8%, 8.18%로 29일 종가 기준으로 3000억원 어치다.

금호석유의 경우 박삼구 명예회장 5.3%를 비롯, 아들 세창씨가 6.66%, 박찬구 전 금호석유 회장 9.44%, 아들 준경씨 9.03%, 고 박인천 창업주의 차남 고 박정구 회장의 아들 철완씨 11.96%, 고 박성용 명예회장의 아들 재영씨 4.45% 등이다.

금호산업의 경우에는 박 명예회장 2.14%를 비롯해 재영씨 1%, 철완씨 3.59%, 세창씨 1.45%씩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지분이 담보로 잡혀있다. 게다가 금호석유화학이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금호석유 지분을 상당량 내놓을 개연성은 없다.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떠받치는 지주회사이기 때문이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과거 선례에는 오너의 책임을 물었는데 금호산업이 금호석유에 최근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넘긴 것을 보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만 워크아웃 대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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