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레보비르 복용중단해도 효과"

국내연구팀, 필리핀 소화기학회심포지엄서 발표
  • 등록 2009-10-19 오후 3:31:08

    수정 2009-10-20 오전 8:14:00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11번째 순수 국산신약인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는 약을 중단해도 완치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광약품(003000)은 회사가 개발한 B형간염 치료제 `레보비르`의 필리핀 발매를 위해 지난 16일 필리핀 현지에서 열린 소화기학회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유병철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교수와 이영석 가톨릭의대 부천성가 병원 교수가 강의를 맡아 레보비르 자료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바라쿠르드(성분명: 엔테카비어) 복용환자들에게서 바이러스수의 감소는 두드러졌지만, `HBsAg(B형간염 바이러스의 s항원)` 수치는 감소하지 않았다. 반면 레보비르 복용환자들에게서는 바이러스의 수는 물론 HBsAg 수치도 함께 감소했다.

즉, 레보비르는 바라쿠르드와는 달리 복용후에 `HBsAg`이 감소하고 약을 중단한 이후에도 `HBsAg`이 완전히 없어지는 약이라는 것이다. `HBsAg`가 없어진다는 것은 B형 간염이 완치된 것을 의미한다.

이영석 교수는 "레보비르 투여 기간 동안 바이러스가 감소하고 HBsAg 수치도 같이 감소했다"며 "약을 중단한 이후에도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유지돼 더 이상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았으며, 약을 중단해도 HBsAg 수치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5%의 환자에서는 `HBsAg`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이날 레보비르 강연은 성공적이었고 많은 의사들이 레보비르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며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임상시험 진행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약을 평생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가능성은 개발도상국인 필리핀에서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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