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 "카드부실 1%이내..카드사 잣대 불합리"

  • 등록 2003-04-22 오후 2:41:30

    수정 2003-04-22 오후 2:41:30

[edaily 한형훈기자] 현대백화점(69960)은 22일 한 외국계 증권사가 공격적인 "매도" 의견을 제시한 것과 관련,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을 내놓았다. 매도 투자의견이 처음 나왔던 이달초 이래 외국인은 현대백화점 지분을 24%에서 21%로 낮춰 일단 외국인은 보고서 내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CLSA증권은 이날 현대백화점에 대해 순이익의 50%가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조정했다. 현대백화점 매출의 56%를 차지하는 신용카드사업이 아직 베일에 싸여 있는데 올해 당기순이익 추정치의 50%에 해당되는 410억원이 부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일반 카드사가 카드론, 유흥비, 현금서비스 등에 치중하는 것과 달리 현대백화점 카드는 물품결제에 기능이 집중, 연체율과 부실채권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실제 카드 연체율은 1%를 훨씬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CLSA증권의 리포트 내용중 부실채권 비율 4%로 추정한 부실 추정금액 410억원은 터무니 없는 수치라고 반박했다. 또 연체금액을 5년후에 부실채권으로 인식한다는 주장과 관련, "5년후에 비용을 인식하는 건 사실이지만 매년 대손충당금을 쌓아 인식 시점에 떠안는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종을 담당하는 한 애널리스트는 "외국계 증권사는 보통 카드연체를 100% 상각하고 기업의 펀더멘털을 파악하는 데 상황이 다른 백화점 부문에 지나치게 민감한 잣대를 적용한 것 같다"며 "카드 부실이 어느 정도 현실화될 가능성은 있지만 일반 카드사의 4%를 적용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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